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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자.

청풍헌 2016. 6. 28. 11:44

 

협소한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자. 확 타오르다 식을까 두렵다.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 한다. 마음만 있다고, 심정적으로 동정 한다고, 선뜻 나서지 못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관이 유리 하겠지. 적당히 시간이 가면 흐지부지되어 밀어버릴 것이다. 통제영 12공방의 마지막 원형이 사라지고 수 년 후 또다시 복원 한다고 할 것이다. 진짜는 허물고 가짜를 다시 지을 것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법원의 강제 집행으로 한시 바삐 손을 쓰야 한다. 이 더러운 도로 수용법 때문에 사회적 약자만 손해를 보고있다. 윤이상과 함께하는 마지막 12공방과 허장완, 허성완 장군, 이 얼마나 멋진 스토리인가? 도천 음악마을, 도천 소반 마을, 도천 효자마을, 도천 독립마을 등 스토리가 있고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곳이다. 이런곳을 땅에 묻어서야 될 것인가? 수 년 후 땅을 치고 통곡할 것이다. 크고 번듯한 것만 좋은것은 아니다. 우리의 전통을 현재의 기준에서 생각 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준으로 생각해야 오류가 줄어든다. 그 기준점이 이 공방이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페북을 열어보니 새 글이 올라왔다. 시간은 흐른다. 흐르는 시간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작은 끈을 잡고 있는 장인과 청년이 자꾸 눈에 밟힌다. 나서서 도와주지 못 하더라도 심정적으로 함께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지만 다들 나름의 생활이 있다. 시의 움직임과 문화재청의 움직임도 파악해야 한다. 대안이 필요하다. 일종의 비상대책회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청년 외 누가 나설 사람이 있는가?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이사 문제다. 압류해간 물건을 이달 말 까지 이사를 하지 못하면 또 다시 보관료를 170만원 물어야 한다. 거처는 문내과 아래층에 거의 확정적이다. 나머지 물건을 적치 할 창고가 남아 있다. 장인은 외롭다. 또 자존심 하나로 지켜온 연장과 작품은 국가가 인정한 무형자산이다. 오로지 국가 무형 문화재라는 자존심 하나만 버티고 있는데 이 마져 깔아 뭉개려 한다. 통영의 문화정책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어떤 결과물이 빨리 결정이 되어야 한다. 풍문에 7월초에 문화재청에서 전문가를 꾸려 자료 조사를 나와 어떤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것이라 한다. 그때까지 이 천막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보존운동이 좋은 결과를 낳으면 훌륭한 통영만의 문화운동 사례가 될 것이다. 그래서 통영은 특별하다. 많은 외지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통영의 이런 특별함 때문이다. 자존심, 이타적인, 다양성을 인정 하는것 등이다. 늦으나마 곁에서 선생님을 챙겨주는 사람(아내)이 있었으면 바래본다. 자식을 기대하는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2016.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