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월드트레일컨퍼런스 3일차) 이렇게 제작된 현수막으로 사진도 찍고 즐거워했다

청풍헌 2016. 10. 27. 06:11

오늘은 WTN 폐막식이 있는 날이다. 또한 월드 워크 패스타 in 돗토리의 행사가 계획 되어있다. 사전 신청한 코스에서 워킹하기 위하여 버스로 이동했다. 이 코스는 일본 유산으로 인정된 미사사 온천과 미토쿠산의 역사를 돌아보는 코스다. 미사사 온천에서 미토쿠산으로 가는 길은 참배의 길로 역사 문화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라 소개되었다


마을의 운동장에 모여 등록을 하고 일부는 스틱을 빌렸다. 오늘의 행사에 동원된 통역은 한국 대학생이다. 청주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러온 학생인데 여러 이야기를 했다. 미토쿠산으로 가는 길은 지난해와는 다른 코스로 잡았다. 마을길을 통과하여 조용한 시골마을로 들어섰다.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잘 정돈된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도 나이든 노인 뿐 한국의 시골이나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학교가 있어 관심이 갔다. 횡단보도에는 버턴식 신호기가 있으며 어린이 형상의 모형을 세워 운전자의 눈에 뛰도록 했으며 횡단보도 앞에는 발자국을 그려 그곳에 멈추도록 했다. 마을의 개인 주차장 입구엔 차량 출입 시 조심하라는 입간판이 있어 보행자를 보호 하려는 배려가 돋보였다


드디어 산부쓰지 절 입구인 도리이가 보였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절 입구에 왔다. 동봉된 입장권을 제출하고 절로 들어섰다. 작년에 왔던 경험이 있어 이것저것 둘러보고 본당을 본 뒤 본당 뒤 1000년 된 삼나무를 보기 위하여 내려 가려하니 막는다. 관계자에게 저 삼나무만 보겠다고 사정 하니 허락하여 겨우 내려가 삼나무를 안았다. 천년의 기운이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천년의 세월동안 이곳에서 뿌리를 박고 묵묵히 바라본 나무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을 것이며 나이테 속에 저장되고 기록되어있다. 종무소 입구에서 패스포드 스탬프를 찾았다. ATN 패스포드에 각 지역의 길을 걷고 스탬프를 받도록 제작 되었는데 이곳에서 도장을 받았다. 통역인 김소리 양과 일정을 함께 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와서 마지막 세션인 트레일과 국제 마케팅을 듣고 곧이어 폐막식이 열렸다. 3일간의 행사를 종합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WTN 회장인 남아공의 갈레오 세인츠는 문화유산의 트레킹은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고 자연과 문화유산을 연계시켜 인류 유산을 보존하는데 실질적인 가치가 있다고 했다. 세계 각국의 트레일 에서 하는 일에 대하여 언급을 했으며 그 중에는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기금모집에서부터 정부와의 협조, 공유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웝싸이트를 공유하는 소통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와중에 오전에 신부쓰지 절을 순례하면서 인터뷰한 것을 방송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어 혹시나 실수나 하지 않았는지 걱정 되었지만 김근용 형님도 인터뷰를 했고 나도 했으니 통영 팀이 두 명이나 인터뷰에 응하여 이름을 날렸다


돗토리 선언문을 낭독 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자연은 환경과 더불어 보존하고 즐겨야 한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 않아야 하며 건강한 생활을 촉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

2. 인생은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하고 트레일을 확산 하는데 노력하여야 한다

3. 문화는 트레일의 가치를 공유하며 문화보존의 역할을 해야 한다.

4. 평화는 국경과 종교를 넘어 평화를 구축하고 연대해야 한다.

5. 홍보, 보급에 대하여 민간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어야하며 공동 프로모션을 추구해야한다.

6. 활동은 유대강화 및 우호 정진을 모색하고 세계 트레일의 날은 창설하고 유엔에 어필해야한다. 세계적인 클린워킹을 할 필요가 있다. 차기 대회는 스페인의 갈리시아의 산티아고에서 열기로 했으며 대회기를 이양했다. 감사의 장으로 돗토리 로고인 새의 심벌에 지팡이를 만들어 그곳에 정성을 다하여 실을 연결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전 회원단체 및 참가자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그 지팡이에 끈을 묶어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시하고 전달했다


단체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와 마트에서 저녁 장을 봐서 로비에서 먹었다. 우리 통영길문화연대를 표시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여 현수막을 만들기로 하고 워킹용 번호표(배번)를 구하고 매직과 옷핀을 준비했다. 모든 재료는 끝났다. 로고, 통영, , 문화, 연대 이렇게 다섯 장을 각자 작성하고 여성 회원들이 바늘로 연결 하도록 구상했다. 각자 숙제를 주고 로비에서 제작에 들어갔다. 통일된 양식은 없다. 각자의 아이디어로 쓰고 그리도록 했다. 이렇게 제작된 현수막으로 사진도 찍고 즐거워했다. 내일 행사시 이 현수막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 되었다. 그렇게 설레는 밤을 보냈다




201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