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책 이야기

나의 생명 수업

청풍헌 2017. 12. 23. 06:45

다시 시작하는 시간

 

새로운 해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새로운 1년의 첫 번째 해가 뜬다해도 그해가 오늘과 다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한 시간의 한 토막이 끝나는 것이기에 잠시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고쳐서 다시 주워 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헐거워진 진지함, 쉽게 잊었던 세상의 약속, 체념과 타성 속의 자족 입니다. 

내려놓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모질게 미워했던 마음, 스스로 키운 세상을 향한 원망, 혼자만 외롭고 힘겹다 여겼던 기억, 

필요한 만큼보다 무거워진 것들 입니다. 


하지만 하나만은 내려놓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은 싸늘하게 식어 아무리 무거워졌더라도 희망마저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다시 시작 입니다.

 

2017. 12.22 <나의 생명수업> 중 김성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