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책 이야기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청풍헌 2018. 8. 1. 12:59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를 읽고

큰오색딱따구리는 딱따구리의 한 종류인데 산란을 위한 집짓기부터 수정, 산란, 포란, 부화, 육추, 홀로서기 등의 일대기를 세밀한 관찰자의 입장으로 보고 기록한 일기이다. 저자는 생명과학자로서 생명과학의 연구출발은 관찰이며 관찰은 그 대상에 모든 것을 바치는 과정이라 말했다.

큰오색딱따구리가 새끼를 키워낸 50일간의 기록을 주변에 보이는 일상과 함께 그 느낌까지 기록한 관찰 일기다. 책을 사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최근 이렇게 단숨에 읽은 책은 없었다. 그만큼 관심 있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관찰기록이다.

큰오색딱따구리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일상생활과 함께한 기록물은 세심한 관찰로서 아빠 새와 엄마 새의 생태 습성부터 행동까지 세밀 했으며 또한 관찰을 토대로 예리한 분석까지 큰 성과를 이루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큰오색딱따구리의 생활사를 밝혀낸 역작이다. 이 책이 2008년도에 나왔지만 9쇄까지 꾸준히 발행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임을 증명한 것이다.

목차

1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

2부 쉴 틈 없는 24

3부 아주 특별한 자식사랑

4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기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빠 새와 엄마 새가 번식을 위한 집짓기부터 짝짓기와 산란 후 쉴 틈 없는 포란 행위는 교대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이어지고 있다. 포란 을 한지 13일 만에 부화를 하고 자식을 기르는 지난한 생활이 이루어진다. 육추 중에 새끼의 죽음도 있었지만 나머지 새끼들을 위한 노력으로 첫째와 둘째는 무사히 자라 둥지를 떠난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 생활도 자연에서 나고 자리는 큰오색딱따구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나고 자라 독립하여 한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교육을 시키고 결혼을 시켜 독립을 한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다. 꾸준하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2018.8.1



 사랑하고 살아가는 큰오색딱따구리 가족의 일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