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현주, 은지 샘과 데이트.
내가 좋아하는 두 선생님과 남편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고자 했으나 남편들은 다른 일정 때문에 두 선생만 약속되어 수향에서 만났다. 현주 선생은 6월까지 근무하고 출산휴가를 간다. 도율이와 함께 온 은지 선생은 도율이를 챙기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았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하는데 애기 때문에 계속 돌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래도 두 분이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식사 후 통영동백커피식물원으로 이동했다. 커피 한잔과 휴식, 그리고 대화는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의 맛있는 식사와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힐링이다. 두 선생은 참 좋은 사람들이다. 단지 어린 도율이가 있는 은지선생은 충분히 휴식하면서 대화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곳에서 좋은 대화는 마음의 안식이 되고 좋은 기운을 얻는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2025년 6월 1일(일)

깊은 여운이 남는 이날을 기억하며 며칠 지났는데 오늘 은지 선생이 현주샘과 함께 준비했다며 선물은 주었다. 나이키 운동화다. 내가 좋아서, 내가 하고 싶어서 단지 밥 한번 같이 먹을 것뿐인데 이런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분 선생은 어린이집의 중견 간부로 주임 선생을 맡았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분이다. 차량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했고 도움을 받았다. 두 분 다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지탱한다’라는 김장하 선생의 말을 새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두분 선생님 운동화 선물 고맙습니다. 발에 잘 맞고 좋습니다.
2025년 6월 9일(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