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6년만에 다시찾은 태안 앞바다1(학암포 해수욕장)

청풍헌 2013. 8. 21. 08:40
휴가!

열심히 일한 당신 재충전을 위한 공식적인 휴식이다.

어디서 무었을 할 것인가?

직장생활 20여년을 매년 휴가를 보냈는데 올해는 좀 특별하다.

 

6년전 인천대교 상판 공사를 마치고 귀사 하던 3000톤 크레인 바지의 예인선 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서해안으로 입항하던 유조선인 허베이스트리트호와 충돌 원유가 유출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전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로 자원봉사의 신기원을 이룩하였다.

이런 인연으로 회사에서는 매년 여름휴가를 태안으로 가게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1차로 휴가를 가게 되었다.

 

2,100여명이 움직이는 차량만 70여대가 된다.

거제에서 장장 6시간을 달려 태안 학암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당화 펜션이 우리가 묵을 숙소다.

간단히 해물 칼국수를 먹고 해수욕장으로 나왔다.

 

서해안의 백사장은 남해안의 백사장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인하여 수심이 매우 낮으며 고운 모래입자는 천혜의 자연유산이다.

기름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고 자연은 회복 되었다.

 

학암포는 원래 분점포라는 지명을 가졌는데

이는 항아리를 구워 중국으로 수출을 하던 곳이란 뜻의 분점이었다가

학처럼 생긴 바위 지명을 따서 학암포라고 했다.

분점도를 중앙으로 양쪽으로 백사장이 형성되어 아름다운 곳이다.

 

학암포 해수욕장에서는 2013년도 핀수영대회가 열린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밤에는 노래자랑 대회도 열렸다.

 

좌측의 백사장에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으며 사구가 잘 발달되어있고 각종 염생식물도 있다.

그곳은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작은 섬이 있어 그곳을 탐방했다.

참나리가 피어 있으며 소나무가 울창하게 서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올라가니 흰 바위 광맥이 단층을 이루어 있었다.

 

일몰은 서해만의 특권이라 잔뜩 기대를 했다.

석양과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연결된 섬...

뭔가 작품이 될만한데 워낙 초보라 상상만 하게 되었다.

 

▲2007년 12월 10일 자원봉사시

▲해당화 펜션에 도착 큰대로 뻣어버린 아들녀석

 

 

 

 

 

▲순비기꽃

▲잘 발달된 사구

 

 

 

 

 

 

 

 

 

 

 

 

 

 

 

 

 

▲어스럼 노을이지는 해변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왔다.

해변에서는 핀수영대회 기념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아내가 노래를 한다고 신청 하라 하는데 이미 진행중이라 곤란했다.

중간 중간 초대가수가 나와 노래를 불렀다.

초대가수중 "심신"이라는 가수는 댄스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로 꽤 알려진 가수다.

 

 

백사장에서는 아베크족들이 폭죽 놀이에 빠졌다.

노래자랑에 상품은 일등도 우럭이요 이등도 우럭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공감한다.

이곳 서해안은 우럭의 주산지이다.

숙소로 와서 마트에서 소주 한잔과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2013.8.3 태안 학암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