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여행 이야기

큐슈 역사탐방1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형제의 흔적(요시노가리)

청풍헌 2014. 4. 17. 23:31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일정한 목적이 있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역사 탐방의 일정이 정해지고 사전 공부를 위하여 유흥준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 큐슈편을 도서관에서 빌려 두번을 읽었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않되는 부분이 있어 책을 가져가기로 하고 도서관에 부탁 다시 빌려 가방에 넣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의 개정 증보판의 말미에 "일본인은 어디서 왔는가?" 라는 새로운 논문이 실렸다.

대략적인 요지는 한반도에서 건너왔다는 실증적 유전적인 고찰로 발표된 논문이다.

논문의 말미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현대 한국어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언어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신라는 일본과 그렇게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 한국의 초기 연대기를 보면 삼국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신라에 복속된 고구려와 백제어는 후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전해지는 고구려의 단어들을 보면 현대 한국어 보다 옛 일본어의 그것과 유사하다.(중략) 양국의 지난 역사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했다. 아랍인과 유대인의 경우처럼 한국인과 일본인은 같은 피를 나누었으면서도 오랜 시간 서로 적의를 키워왔다. 하지만 동아시아와 중동에서의 이러한 반목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수긍하기 힘들겠지만 , 그들은 성장기를 함께보낸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 동아시아의 정치적 미래는 양국이 고대에 쌓았던 유대를 성공적으로 재발견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p654)


쌍둥이 형제와 고대에 쌓았던 유대관계는 무었일까?


요시노가리의 유적은 공업지대를 만들기 위하여 발굴하던중 고대 야요이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어 공사가 중단 되었다고 한다.

야요이 시대를 알려면 먼저 조몬 시대를 알아야 한다.

일본의 구석기 시대가 조몬 시대다. 기원전 14,000년~ 기원전 400년 까지이며 그 시기에 발굴된 토기가 

새끼줄로 토기의 둘레에 무뉘를 세겼다 하여 조몬 시대라 명했다.

이후 야요이 시대로 넘어 오는데 이때는 토기와 석기 청동기등을 제조하고 농사를 짓는 시기였다.

▲유적지 입구

▲튤립

▲케릭터와  닮은 영신씨

▲야요이 시대로 들어가는 입구

▲해자와 목책

▲대나무로 멋지게 만들어 놓은 멧돼지



일본은 네 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일본은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에는 한반도와 대륙으로 이어져 있었다.

약 1만년전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높아지며 낮은 곳에 바닷물이 차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갔다.

이는 구석기 유물이 한국과 일본에서 마치 복사판 처럼 출토되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다시 놀라운것은 신석기 시대에도 일본 열도와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한반도와 일본열도  곳곳에서 출토 되었다.

연대도의 흑요석과 큐슈지역의 한반도 토기들...

부인 할래야 할 수 없는 진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유흥준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일본인은 고대사 콤플랙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랙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

도래인의 힘, 이는 어떤 기록보다도 옛무덤에서 나온 뼛조각과 폐허의 현장에 남아있는 돌덩이, 사금파리들이 침묵으로 증언하는 바이다.

뼈와 돌과 나무가 말해주는 사실을 부정하면 한일 역사의 신뢰는 회복될 수 없다."


구석기의 유물은 통영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같다고 보면 된다.

흑요석 화살촉과 돌칼등등...

▲동탁(청동종)

▲흑요석 화살촉

▲국립 진주 박물관 통영 특별전

▲통영 특별전

▲돌도끼

▲청동검

▲옹관묘

▲옹관묘를 살피고 있다.


잘 꾸며진 야외 전시장은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게 했으며 당시의 옷과 무기들을 입고 흉내낼 수 있도록 했다.

베를 짜는 사람, 당시의 복장으로 체험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옛것을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을 떠나  만지고 느끼고 체험 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통제영에도 적용 해야할 것이 있다. 사람이 필요하다.

▲움막형태의 주거지

▲옛날식으로 베를 짜고있다.

▲농기구와 방패

▲그래 한번 붙어 보는거지 뭐

▲내 칼을 받아랏! 으악!~~~~~~

▲망루에서 본 주거형태

▲주거지

▲두살배기 회장님의 퍼포먼스~~~~~~~

▲일본도 선거철이라 곳곳에 벽보가


큐슈 시가현 칸가키군 칸자키정, 미타가와정, 히가세시후리촌에 걸쳐있는 요시노가리 유적은 

벼농사가 시작된 이래 일본 열도에 원시적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을 유적의 변천을 통해 훌륭하게 관찰해 낼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 입니다.

대규모의 환호 취락터와 분묘구, 건물 군터, 환호터등은 <위지왜인전>에 기록된 당시의 일본 사회를 보는듯 하다.

위지왜인전:기원전 57년 후한의 황제가 규슈 북부의 작은 나라에 하사한 한위노국왕금인을 내렸다고 기록되어있다.(안내 리플렛에서)


또다른 흔적을 찾아서...


유적을 복원하고 운용하는 여러가지를 배울점이 있다.

통영의 유물을 관리 하는것, 통제영을 운용하는것,  손님을 맞이하는것 등등...



2014.4.8 요시노가리(吉野丁里)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