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수군 재건로 사전 답사2

청풍헌 2016. 2. 10. 22:37

구례현청과 손인필 비각


8월 3일

맑음. 이른 아침에 선전관 양호가 뜻밖에 들어와 교서와 유서를 주며 당부 하는데 그 내용은 곧 삼도통제사를 겸하라는 명령이었다. 숙배를 한 뒤 삼가 받은 서장을 써서 봉해 올리고 이날 바로 길을 떠나 곧장 두치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초경에 행보역에 이르러 말을 쉬게하고 삼경에 길을 떠나 두치에 이르니 날이 새려고 했다. 남해현령 박대남은 길을 잃고 강정으로 잘못 들어갔기에 말에서 내려서 불렀다. 쌍계동에 이르니 어지러운 암석이 뽀족하게 솟아 있고 갓 내린 비에 물이 넘쳐흘러 간신히 건넜다. 석주관에 이르니 이원춘과 유해가 복병하고 지키다가 나를 보고는 적을 토벌할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저물녁 구례현에 이르니 온 경내가 쓸쓸했다. 성 북문 밖 전날 묵었던 주인집에 잤는데 주인은 이미 산골로 피난 갔다고 했다. 손인필이 바로와서 만났는데 곡식까지 지고 왔으며 손응남은 때이른 감을 바쳤다.  









201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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