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147

어머니 근황

어머니 퇴원 후 얼굴 상처를 확인하기 위하여 면회했다.상처는 거의 아물었으며 식사도 잘하시어 혈색이 좋아지셨다.퇴원하니 요양 보호사들이 요주의 인물로 여기며 말도 안 하며 멀리했다고 요양원을 옮겨달라고까지 했다.아마 사고로 인하여 관리자에게 문책을 당한 듯하였다.그래도 여기에 계시라고 했다. 다른데 가면 또 그곳에 적응하려면 오래 시간이 걸린다.그래도 다행이다. 잘 아물었으니...

禮萬之墓碑

處士金寧金公諱禮萬之墓처사김녕김공휘예만지묘 公諱禮萬字永甫号槐菴 考諱仁孚之次男也 卽吏判忠毅公諱文起之七世孫也 公姓澹泊志공휘예만자영보호괴암 고휘인부지차남야 즉이판충의공휘문기지칠세손야 공성담박지예만공은 자가 영보요 호는 괴암이라 아버지는 인부이며 차남이다. 이판 충의공 문기의 7세손이다. 공의 성정은 담백하며 뜻은高不人俗機竟 入巨濟隱跡不出 自酌寬懷咏詩樂志常 戒子曰 心正則言直 持郞則志堅 고불인속기경 입거제은적불출 자작관회영시낙지상 계자왈 심정측언직 지랑즉지견 높고 사람살이는 마침내 속된 계략은 없다. 거제로 와서 은거하며 나오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크게 가지시어 시를 짓고 상시로 즐거운 뜻을 가졌다. 타이르기를 마음을 바르게 하고 바른 말을 하며 사내는 굳은 뜻을 가지며 從義則諂去 守誠則知明愼事 則悔無睦親則家暢 此..

체력

”내가 죽으면 네가 제일 서운하겠네“ 하신다.누군가의 나눔으로 다른 사람이 편안해지만 서로가 도움이 된다.자꾸 바라보니 미래가 보인다 .나의 모습도 보인다.어떤 때는 귀찮기도 하고 서운할 때도 있다.그래도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내가 스스로 나선 일이다.할 수 있으니 한다. 순리대로 할 것이다.공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아들일도 그렇다.예단을 하지말고 순리대로 살아가자. 오늘은 용석이가 왔다갔다.허리가 불편하여 김태진에 다녀왔다.앉은 자세에 의하여 근육이 긴장되기도 한단다.주사와 물리치료, 약을 처방받고 파스를 샀다. 김성안과 통화 중 “형님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체력이 안되면 공부할 수 없습니다”한다.약간 걱정 되기도 한다.최근 도통 걷지 못했다.차를 버려야 하는데…

병문안 소회

어머니가 올해 생신 때까지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올해 98세다. 생일이 지나면 만 99세로 우리 나이로 100세다. 오늘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기력도 떨어지고 온전한 정신으로 볼 날이 많지 않음을 느꼈다. 모든 기능이 노화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정신은 초롱 같으며 눈도 잘 보인다. 의사와 입원 면담 시 그 연세에 또렷한 의사 표현은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수록 기력은 반비례한다. 어머니가 정신이 맑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위로해 드려야 한다. 어머니는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무시는 잠에 돌아가실 수 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면회가 가능하다. 쓸쓸한 노년을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가족 단톡방에 올린 글

입원

2주 입원 결정면회는 아무 시간 가능하며 10분 내외임.면회당번일화:용영, 수:용재, 목:인옥, 금:용석, 토:용영, 일:용재, 월:인옥, 화: 용석입원 서약서1. 나이가 많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2. 갑자기 자는 잠에 죽을 수 있다.3. 그때는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는다.4. 대학병원 전원도 않는다.5. 간호사가 모르게 죽을 수 있다.6. 이 모든 것을 감수한다고 사인했다. 연초에 송광사에서 어머니가 아프지 않고 잘 계시도록 빌었는데오늘 의사의 말을 듣고 보니 어머니 생일 때까지만이라도 살아 계셨으면 한다.어머니 30살에 나를 낳았으며 내 나이 70이면 어머니는 100살이다. 어머니가 100살이 되려면 음력 9월이다.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나의 생일이 11월 1일(음 9월..

어머니 낙상 사고

어머니가 오늘 고열이 있어 병원에 내원하여 독감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라 해열제 및 항생제를 처방받고 링거를 달고 요양원에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18:30경 텔레비전을 보기 위하여 리모컨을 찾다가 리모컨이 바닥에 떨어져 주우려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링거 걸이대에 얼굴을 다쳤습니다. 오른쪽 볼의 피부가 많이 벗겨져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다행히 얼굴 뼈는 이상이 없어 응급처치 후 요양원으로 복귀했습니다. 월요일 다시 정형외과에 내원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 퇴원

오늘 어머니가 퇴원했습니다. 입원한 지 8일 만에 요양원으로 가셨습니다. 그동안 매일 어머니의 상태를 살피며 잠깐이나마 말동무를 해드렸습니다. 인옥 동생이 전복죽을 끓여 와 두 번이나 보살폈습니다. 공동 간병인 실에서 기저귀를 차서 발진이 생겨 속이 상했습니다. 마침,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와 퇴원 허락을 얻어 퇴원했습니다. 비용은 간병비 3만 원*8일=240,000원 입원 치료비 473,000, 연고와 기타 약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잘 계셨으면 합니다.

어머니 입원 7일차

어머니가 고열로 인하여 일주일 입원 치료했다. 피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 오늘까지 입원했다. 스스로 화장실을 다니다가 공동 간병인 실에 있으니, 기저귀를 차고 있어 오늘 기저귀 발진이 생겼다. 무엇이 최선인지 알 수 없다. 어머니는 요양원으로 가고 싶어 하는데 내일 의사 면담하여 퇴원할 것이다. 아프면 다시 오고 검사 결과는 보호자가 들어도 될 것이다. 어머니와 차분히 대화하니 눈물을 보였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았다. 너 아니면 내가 어떻게 지낼 것인가 하시며 눈물을 보였다. 나도 울컥해졌다. 무엇이 최선인지 알 수 없다. 오늘 나도 좀 슬프네. 저녁에는 장모님에게도 가야 한다. 장모님도 허리뼈 1번이 골절되어 입원 가료 중이다. 그래도 오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굴과 가리비 약간 보냈다. 그것을 생각..

아버지 4주기 추모제

추모사오늘이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4주년입니다. 세월이 살과 같다고 합니다만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이곳은 다 잘들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살아오신 세월을 오늘에 비추어 유추해 보면 참으로 힘들고 엄혹한 세월을 사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나셔서 청년기를 징병으로 미래와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시기를 보냈고 이어서 동족 상잔의 전쟁을 경험한 어두운 시절을 몸소 체험하시었습니다. 와중에 저희 5남매를 기르시고 가르치시느라 애쓰신 마음을 자식을 키워봄으로 우리는 비로소 느낍니다. 저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해외여행 한번 시켜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거동이 부자연스러워 지기 전에 대중탕에 한번 가시자 하니 쑥스러워하셨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항상 높은 벽으로 범접이 어려웠지만 마음만은 애틋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