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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 님따라 봉숫골 꽃나들이

청풍헌 2016. 4. 6. 23:25

진해를 갈까 하동을 갈까 하다가 내 고장 축제에 잠여하는게 당연하다 여겨 봉수골로 향했다. 

날씨, 개화, 휴일이 기막히게 맞아 축제가 시작 되었다. 

벗꽃 휘날리는 봉숫골은 온통 꽃 천지다. 


시끌벅적한 차없는거리를 배회하다 봄날의 책방 야외매대에서 반디님과 새벽님을 만났다. 

출판한 책과 장인지도, 문학지도, 포스트잇, 노트가 있다. 

주머니 가벼운 사람도 부담없이 구할 수 있도록 소품도 있다.


공용 주차장에서는 각설이 타령이 한창이다. 

미수동 새마을 코너에 얼굴 도장 찍고 용화사 광장으로 올라갔다.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는 아동 사생대회를 보기 위함이다. 


벗꽃이 흐트러지게 핀 봉숫골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는 것은 사람일 것이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것이 어린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젊은 엄마들이 있으며

어린 고사리 손으로 보고 느끼고 그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간혹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화가가 된다. 

온 광장이 발 디딜 틈이 없다. 

꽃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도시락 싸와서 밥먹고 구경하고 하루의 추억을 쌓고있다.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진정한 지역민이 참여하는 축제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리그다. 

이를 보고 즐겁지 아니 하면 비정상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으면 축제가 아니다. 

막걸리 맛이 절로 나는 하루였다. 

개막식을 위하여 통제사가 출동을 하는데 춘궁기 못된 통제사가 기생을 앞세우고 용화산에 꽃놀이 갔다 

백운선생의 도술에 걸려 개과선천 했다는 전설이 생각난다.



2016.4.3 봉수골 꽃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