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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마을 천제단을 찾아서

청풍헌 2011. 9. 18. 17:20

어제는 옥녀봉 오늘은 망산을 오른다.

망산 등산로 정비를 하여 대리마을 까지 갈수 있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하늘에 제사 지내던 蘇塗소도를 볼수 있을라나???

 

소도(蘇塗)는 삼한 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특수한 신성 지역, 곧 성지(聖地)이다.

제단을 만들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산천에 제사를 올렸다. 삼한 사회에서는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매년 1~2차에 걸쳐 각 읍(邑)별로 소도에서 천군을 선발하여 제사를 지내었으며,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 이 소도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서 제사에 참석하는 자는 죄인이라도 처벌하지 않았다. 이 소도에는 큰 소나무를 세우고 신악기(神樂器)의 구실을 하는 방울과 북을 달아서 강신(降神)에 대한 안내 또는 신역(神域)의 표지로 삼았다.

무속신앙솟대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위키백과사전에서)

눈앞에 펼쳐진 믿기 어려운 현실

그 천제단이 눈앞에  이럴수가?

망산의 초입은 상사근 마을 앞이다.

공동묘지가 있어 추석때 산소를 가는 길이라 잘 정비되어 있었다.

오르막 길 옆으로는 산돼지가 땅을 파고 뒤진 흔적이 아주 많다.

불과 몇분전에 놀다간 흔적을...

온통 하늘을 뒤덮은 오리나무

등산로 위쪽에 있는 애기장터.

어린아이가 죽으면 옹기에 넣어서 묻고 그 위에 작은 돌을 쌓아서 그 무덤을 표시한다.

일설에 의하면 그 애기장의 터에서 나온 옹기의 물을 먹으면 만병 통치약 이라나

애구머니 무시버라 ㅋㅋ

맷돼지의 놀이터

망산 정상에서본 가조도 전경

정상 소나무에서 한컷

친구랑 둘이서 ~~~~~~~~

망산을 지나 계속 go go

아직도 몰지각한 산꾼이 있는지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봉다리가 작아 패트병4개 넣으니 덜렁 덜렁) 

오르막 내리막을 한참 지나니 눈에 익은 바위가 떡하니 나타나네.

눈을 비비고 다시본다.

틀림없는 천제바위이다.

일명 제기바위

이곳은 나라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을 비는 천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장소(소도)이며

긴 나무를 세워 방울을 달고 하늘과 땅으로 연결되게하고 향을 피워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요모조모 살펴본다.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이곳 천제단도 정비를 하였네.

계단도 쌓고 바닥에 박석도 깔고

하지만 그 제기바위는 그대로 일세.

 

                                                                       "거제도 이야기 에서"

저멀리 대리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우측에는 사등성이 있다.

 

거제도 이야기에서~

소도의 천제단 바위에서 인증샷!

대리마을에서의 날머리

가을이 오는 소리1

가을이 오는 소리2

동네 우물터에는 아직도 철모안에 쓰던 화이바 바가지가 덩그러이 남아있네.

소 에 채우는 멍애와                                                                                     논 밭을 가는 훌지이(쟁기)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쉬고 돌담이 고운  대리마을에서

 

2011.9.18 대리마을에서 百世淸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