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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차(7/6)이런 것이 야외 연주의 묘미다

청풍헌 2019. 8. 2. 19:02

13일 차(7/6)

아침에 알베르게 관리자에게 산티아고 공항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버스와 택시가 있는데 버스는 30분 간격이며 3유로며 택시는 21유로란다. 버스 정류장을 물어보고 찾아 나섰다. 10분 거리에 있으며 공항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눈에 익히고 다시 성당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마음 편히 쉴 것이다. 보고 싶은 것 보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쉬엄쉬엄할 것이다


광장에는 휴일()을 맞아 싸이클 경기가 있는지 결승 골인 아치를 설치하고 있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광장으로 오면서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들어왔다. 순례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관광객과 어울려 광장은 분주했다. 어제 갔던 성당 입구 쪽 광장으로 돌아가니 그곳에는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 직전이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였고 연주자들은 각자의 악기로 연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형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가 기대되었다. 지휘자의 인사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산티아고 대성당 입구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공연을 보다니 행복했다. 무슨 곡인지 몰라도 선율은 아름다웠고 훌륭했다. 많은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여러 곡을 연주했다. 연주 주에 성당의 종소리가 들리니 연주를 멈추고 종소리가 끝나니 연주가 이어나갔다. 이런 것이 야외 연주의 묘미다


배가 출출해져 골목길을 누볐다. 스페인에 오면 샹그릴라와 빠에야, 타파스까지 먹어보라는 말에 어느 카페를 살피니 빵에 초밥같이 생선이나 뭘 올린 메뉴가 보여 들어갔다. 이것저것 손짓으로 시키고 샹그릴라를 시키니 큰 병에 얼음과 함께 주었다. 달콤 시원했다. 타피스를 안주 삼아 샹그릴라를 마셨다. 안주가 모자라 가리비구이를 시켜 먹었다. 샹그릴라를 다 마시니 취기가 올랐다. 내일은 성당을 더 불 기회가 없어 다시 머리에 각인시키고자 광장으로 가 바닥에 누웠다. 약간의 취기와 함께 기분이 좋았다. 자전거 완주자들이 많았으며 관광객들도 많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