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신축년 지리산 권역 사찰 순례

청풍헌 2021. 1. 2. 09:17

신축년 새해를 맞아

매년 시행하는 충렬사 신년 배례를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나는 참배를 해야 한 해가 시작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관장들이 10시에 참배가 예정되어 있었다. 사무실에서 좀 기다리다 정당으로 올라가 종걸 씨와 함께 참배했다 종걸 씨는 덕수 이씨 충무공파 13세손이다.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여 지리산 권역 사찰 순례를 계획했었다. 무조건 떠나 사찰을 돌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로 했다. 구례 화엄사는 나의 뇌리에 각황전의 무단청과 사사자삼층석탑이 남아있다. 화엄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생각나는 대로 기도를 했다. 아버지 생각이 나 한참을 울었다. 그동안의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 마스크 사이로 눈물을 흘렸다. 이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고 생각했었던 일인데 그래도 아쉽다. 그래 이쯤에서 보내드리자. 중생의 세계에서 사바의 세계로,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열반의 세계나 천당에서 잘 계시리라. 각황전을 돌아 사사자삼층석탑은 해체복원 중이었다.

천은사로 갔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천은사는 화엄사보다는 규모가 작다. 천은사 적멸보궁에서 21배를 했다. 이곳에서는 나를 아는 모든 분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내 주변의 고마운 분들이 올 한해는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축원했다. 나의 친구들과 나의 공부를 응원하고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주변 분들과 통영 길 문화연대 여러 회원, 그 외 생각나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실상사는 남원의 들판 가운데 있는 절이다. 실상사 하면 철불이 생각나는 곳이다. 보광전에서 108배를 했다. 이곳에서는 지구의 생명 평화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가까이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동체부터 통영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세계의 지구인들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 함께 인간답게 잘 살기를 간절히 빌었다. 지구를 위하는 길이 이 사회를 위하는 길이고 내 이웃을 위하고 내 가정을 위하고 나 자신을 위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지리산 권역 큰 사찰 세 개를 돌면서 나름대로 나의 뜻을 빌었다.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한다. 개인적인 일부터 가정사, 사회사, 지구사 일들이 술술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 여원재를 넘어오며 여원정 앞에서 10년 전의 통영별로를 생각하며 마음을 새겼다.

2021.1.1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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