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해솔찬

청풍헌 2021. 6. 20. 23:20

해솔찬 정원 방문기
통영을 일구는 사람들의 강의가 해솔찬 정원 김정태 대표의 농장에서 있었다. 해솔찬 정원은 도산면 저산부락의 폐교에서 미술 활동을 하는 곳의 옆에 있었다. 아마 선대로 내려오던 곳을 정원으로 가꾼 곳이다. 4대 선조의 묘소가 있으며 부부가 가꾼 치유의 숲이다. 대표는 식물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뜻에서 농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못하게 했단다. 따님의 증언으로 집 안이나 옥상 외는 절대 금지했단다. 왜 그러했는지 물어보니 나무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다.

상업적 공간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서 그렇게 나무를 대하고 기르고 있단다. 본인은 그림을 그리거나 서예를 하고 싶은데 농장을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 하지 못 한다고 했다. 분재에 관심이 있고 시대를 관통하는 통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밀감나무, 유자나무, 매실나무, 감나무, 삼나무, 편백 식재 이야기 등등은 나도 경험이 있어 공감되었다. 다랭이 밭을 정원으로 꾸며 지금은 치유의 숲으로 명명할 만큼 나무가 어우러졌다. 보리수와 비파가 익어 맛있게 따 먹었다. 비파의 달콤한 맛은 오랫동안 입안에, 뇌리에 남을 것이다. 누구나 어떠한 과정은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 없이 끝까지 전문성을 가지는 사람을 찾아서 일반 시민에게 함께 느끼게 하는 시민학교의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시민들을 위하여 무엇을 했나?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나?. 나는 전문가인가? 김 대표는 욕심이 없는 사람 같았다. 어떤 목적이 있어 가꾸는 것이 아니고 그냥 느낌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세속적인 질문에 내 느낌대로 한다고 말했다. 공감하는 바이다. 나도 그러하다. 어떤 대가보다도 내가 하고 싶고, 공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실시하는 것이다. 

 

 도서관에 앉았다. 방학 동안 무얼 할지 계획이 최우선이다. 번역, 논문 요약, 나의 논문 쓰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자. 차분히 생각하면서 계획을 세우자.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 무리하지 말고 능력껏 할 것이다. 오면서 서 차관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이 최우선이다. 그러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이 필요하다. 

 

 

 

 

 

 

 

 

 

 

 

 

 

 

 

 

 

 

 

 

 

 

 

해솔찬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