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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청풍헌 2021. 8. 16. 20:31

데메지

월요일이 광복절 대체휴일이라 3일 연휴다. 

번역이 밀려서 걱정이지만 연휴를 그냥 보낼 수 없어 길을 나섰다. 

임학종 전 김해박물관장님을 뵙고 난 후 연대도가 궁금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떡을 한쪽 먹고 호기롭게 나섰다.

중화마을에서 이한우 화백의 묘소를 확인하고 달아에서 영진호를 탔다.

수차례 와 본 연대도는 액화석유가스관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태양열 발전소 옆으로 지겟길을 올랐다. 

2.3km 정도야 식은 죽 먹기다. 

첫 번째 전망대를 지나 두 번째 전망대(오곡도)까지는 꽤 힘들었다. 

 

전망대에서 쉬는데 다리가 풀렸다. 

허기가 져서 온몸에 힘이 빠졌다. 

인기척 없는 지겟길에서 조난당할 위험에 처했다. 

 

가다 쉬다 하기를 반복하여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나무 지팡이를 구하여 걸었다. 

자만이 화를 불렀다. 

 

드디어 모퉁이를 도니 학교가 보였다. 

오곡도 전망대에서 먼저 간 국립공원 모니터링 팀을 만나 먹을 것을 얻었다. 

건네 받은 빵 하나가 이렇게 큰 에너지원이 될 줄이야!

 

달아 선착장에서 매표할 때 통영시민이요 하니 

통영시민이나 경로우대나 할인율이 같단다.

처음 들어보는 경로우대 소리다.

 

나도 늙어가나봐.

자만은 조난을 부른다. 

매사에 나이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