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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통영의 봄

청풍헌 2022. 3. 27. 23:04

예향 통영에서 봄을 느끼다.

지금 통영은 예술로 가득하다. 국제 트리엔날레가 열리고 통영 국제음악제가 개막하여 국제적인 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1회 국제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열리는 미술축제이고 국제음악제는 매년 봄에 열리는 윤이상을 기리는 국제음악제다. 트리엔날레는 주제관이 있지만 곳곳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카페에서 미술관에서 박물관에서 다방에서 음식점에서 세병관에서 어느 곳이든 전시회가 열린다. 섬에도 선창에도 통영 곳곳이 전시장이다. 미술과 영상,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022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올해의 주제는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이다. 코로나 시국에 열리는 음악제는 많은 변수가 있다. 해외 연주자들이 코로나 감염과 입국 시 자가 격리에까지 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오늘(27) 열린 공연도 돌발변수에 의하여 긴급 편성된 공연이었다. 현존하는 세계 정상의 메조소프라노로 손꼽히는 막달레나 코제나는 동유럽의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났다. 체코어가 있지만 독일어가 공용으로 쓰여 독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여러 곡을 불렀는데 사전 지식이 없어 솔직히 잠이 오기도 했다. 공연 후 음악 평론가의 해설이 있었으며 토크가 있었다. 한국에는 두 번째이며 서울에서 자가 격리를 끝내고 막 도착하여 급하게 노래를 했다고 한다. 한국 음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진은숙 선생의 곡을 공부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2년 동안 관객을 만나지 못하여 답답했었는데 오늘 공연이 매우 기대되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다. 코로나의 펜데믹이 공연 예술가들의 피를 말리고 있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봄바람을 맞으며 공연장을 찾았다. 그중에 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