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길문화연대

요트 타고 비진도 산호길

청풍헌 2022. 6. 13. 11:50

오늘 대학원 수업 마지막 날이다.

대학원을 갈까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라니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렀다.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아직 가장 큰 산인 논문이 남았기 때문이다.

공부는 공부이고 사회생활은 사회생활이다.

대학원 진학으로 공부에 소홀할 것 같아 통영길문화연대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걷기는 계속하고 있다.

이번 6월 둘째주는 비진도를 계획했었다.

소 대표의 아이디어로 요트를 타고 비진도 산호길을 걷기로 정했다.

比珍島는 보석 같은 섬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은 몽돌이요, 왼쪽은 백사장으로 물빛이 에메랄드 보석 빛이다.

회원의 버스킹으로 분위기가 훨씬 살아났다.

즐겁게 놀면서 도착한 비진도는 약 10분 후 여객선이 도착하여 많은 산행꾼을 내려놓았다.

처음 계획은 왼쪽 비진암쪽으로 올라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오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조언으로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이동했다.

두 회원이 산행을 포기하고 소 대표가 함께 있기로 하고 다른 회원들은 산행을 시작했다.

가파른 오르막을 숨이 턱에 닿도록 헐떡이며 선유봉을 향하여 올랐다.

고생 끝에는 낙이 온다는 만고진리는 거짓이 없었다.

비진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잘록한 목은 양쪽 바다가 옥빛으로 보석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본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흡사 드론에서 내려보는 광경이다.

충분히 휴식 후 선유봉 정상을 찍고 노루여 전망대로 갔다.

가져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갈치 바위를 지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열대우림 같은 깊은 숲은 자연의 보고다.

각종 식물이 자연 상태로 자라 원시림을 이루었다.

비진암 입구의 동백나무는 충렬사 동백과 흡사했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지킨 동백나무는 역사의 행간을 나이테에 저축하고 있다.

비진암을 지나 원시 숲으로 들어가니 시원했다. 

출구 10여 m 앞의 숲에서 한 참을 쉬었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최근 등산로에는 쓰레기가 거의 없다.

백사장으로 내려와 쓰레기봉투를 채우고 요트로 이동했다.

요트에는 소 대표의 노력으로 선상파티가 준비되고 있었다.

럭셔리한 선상파티다.

각종 회와 해산물, 과일, 야채가 산해진미였다.

와인과 삼페인은 한껏 분위기를 돋우는 도구였다.

거기에 우쿨렐라 봉사를 한 회원도 있어 파티가 한결 풍성했다.

요트 타고 비진도는 통영길문화연대의 10주년을 자축하는 멋진 행사였다.

통영길문화연대가 앞으로 10년, 20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통영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보람된 일을 찾아 실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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