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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청풍헌 2022. 8. 7. 11:34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한국의 사찰 중 7개 산사로 이루어진 문화유산으로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산지 승원은 오늘날까지도 유 무형의 문화적 전통이 지속되어 온 살아 있는 불교 유산이다. 예불과 의례, 강론 등 불교 수행뿐 아니라 창건 스님과 호국 영웅을 기리는 신앙 등을 포함한 융합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대흥사는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이다. 경내는 대웅보전 구역에서 계류를 건너 천불전 구역, 표충사 구역, 대광명전 구역으로 나누어지며, 9세기에 대웅보전 구역을 중심으로 창건되었다.

특히 대흥사는 조선 후기 불교를 정통으로 계승하는 13분의 대종사와 13분의 대강사 등 뛰어난 승려들을 배출하였으며,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호국 도량으로 손꼽힌다.

19세기 초반에는 13분의 대종사 가운데 한 분인 초의선사에 의해 사찰의 차 문화가 대중적으로 확산하였다.

 

대흥사 가람배치의 가장 큰 특징은 계류를 사이에 두고 네 영역이 공존하는 구조이다.

금당천을 사이에 두고 북원과 남원으로 나눠지며, 북원에서 시작해서 점차 전각들이 들어서면서 남원으로 확장된 것이다.

북원은 대웅보전 구역, 남원은 천불전 구역, 표충사 구역, 대광명전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4개의 영역마다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하고 있는 대흥사의 주 불전으로 대흥사의 최초 건립 구역인 북원에 있다. 침계류를 지나 북원 안마당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대웅보전, 그 좌우에 명부전과 응진전이 나란히 있다. 응진전 앞 삼층석탑은 이 절의 유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9세기에 조성되었으며 보물 제3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불전은 계류를 건너 남원으로 들어서면 천불전과 용화당, 세심당 등이 위치한 천불전 구역에 들어선다.

천불전의 천불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천불이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이 존재하며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고 부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천불은 모두가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첫눈에 눈이 마주친 불상이 본인의 불상으로 항상 나를 보호해 줄 호신불이라고도 한다.

대광명전 구역은 불전인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수행 공간인 동국선원과 수행 공간인 벽안당 등의 요사채로 구성되어 있다.

7번 선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40년 전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곳으로 대통령 당선 후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국선원은 대광명전과 마찬가지로 초의선사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선원은 중요한 수행기관으로 전국의 선승들이 한데 모여 수행하는 공간이다. 산사에서는 우기인 여름과 혹한기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산문 출입을 금하며 수행에 힘쓰는 동안거와 하안거가 활성화되어 있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서산대사를 기리기 위해 기념비와 함께 17887월 정조대왕 명으로 건립한 사당으로서 사찰에서 보기 드문 솟을삼문을 갖추었다. 불교의 가치와 호국정신 및 유교를 융합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대흥사 표충사 향례는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치르는 제향 의식으로 1789427(정조 13)부터 거행되어 왔다. 국가에서 제관을 파견하여 제를 올리는 국가 의례로 조선시대의 사액 제문, 향례 홀기, 제향 관련 국왕 친필 교서 등 문헌이 전해지고 있다. 전통불교 유산과 전통유교 의례의 습합 유산이라는 역사적 전통을 현재에도 이어 나가는 중요한 의례이다.

대흥사 성보박물관은 2012812일 개관되었으며, 1층에는 성보관, 송담관, 불화관과 2층에는 서산관, 초의관이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금동관음보살좌상과 탑산사명 동종, 묘법연화경 목판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과 서산대사 의발, 관음보살도 등 전라남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또한 창건 기록 및 건축물 배치가 기록된 대흥사 역사책인 <<대둔사지>> 등 중요 기록물과 추사 김정희의 <무량수각>, <동국선원> 등 이름난 대학자들의 편액을 보관, 관리, 전시하고 있다.

서산대사와 인연이 깊은 대흥사에는 서산대사의 유훈과 유물이 전해진다. 서산대사의 유일한 친필의<사가록전선>, 선조 대왕이 임진왜란 발발 당시 서산대사에게 벼슬을 내리는 <교지>, 정조대왕 친필로 서산대사의 공적을 찬탄하는 <화상당명병서>, 서산대사의 금란가사와 발우 등이 대흥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대흥사의 대표 문화재

국보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보물

대흥사 탑산사명 동종,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대흥사 삼층석탑, 대흥사 서산대사 탑, 대흥사 서산대사 유물,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대흥사 영산화 괘불탱, 대흥사 서산대사 행초정선 사가록, 대흥사 천불전, 대흥사 석가여래 삼존불 좌상, 대흥사 묘법연화경 목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남 대흥사 리플렛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