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길문화연대

제170회 토요걷기(바래길2, 비자림 해풍길) 우리 모두 꽃이다.

청풍헌 2023. 4. 2. 15:16

비자림 해풍 길 걷기

지난 2월에는 바래길 1을 걸었다. 3월에는 비자림 해풍길이다.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서 창선대교까지 가는 길이다. 거리는 약 9.5km로 약 4시간 정도 예상했다. 거리가 짧아서 조금 더 걸을까 생각 들었다. 추가로 걷는다면 다음 코스가 늑도에서 창선대교까지 이므로 약 5km를 더 걸어야 한다. 코스를 만들 때 이런저런 계산을 하여 만들었을 것이다. 한 코스라도 제대로 걷자 하고 결정했다.

다행히 25명이 신청하여 버스 한 대로 이동 했다. 점심은 멸치 쌈밥집을 검색하여 맛집을 예약했다.. 그냥 가면 심심할 것 같아서 가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조언을 구했다. 걷는 동안 미션을 주어 수행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인터넷에 검색하여 사진을 4장을 준비하여 이 사진과 가장 비슷하게 찍은 작가를 시상한다고 공지했다..

일찍 핀 벚꽃이 팝콘처럼 되었다. 진달래도 많이 피었다. 바닷가에는 유채꽃이 노랗게 피었다. 우리는 시작점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비자림 숲이다. 언덕에 비자나무를 심어 숲이 되었다. 나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숲을 이루었다. 비자마무는 소나무와 비슷하게 피톤치드 많이 방출되는 나무다. 피톤치드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고 이로움을 주는 냄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자기 방어를 위한 물질을 방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을 인간이 흡입하면 인간도 병을 막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해안길로 내려서니 첫 번째 사진 포인트가 나타났다. 작은 내와 만나는 바닷가에 말뚝을 세워 놓았는데 그 위에 왜가리 한 마리가 앉아 있는 사진이다. 왜가리는 없고 어떻게든 비슷하게 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길가에 핀 유채가 노란색으로 유혹한다.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동심으로 돌아갔다. 함께 사진도 찍고 즐겼다.

좀 더 지나면 자전거 모형이 나온다. 이곳도 사진 포인트다. 주어진 사진과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이리저리 움직였다. 길가에 심심하지 않게 조형물을 세워 놓아 사진 찍는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다.

목련이 활짝 피고 진달래도 화려하다. 노란 개나리와 팝콘 같은 벚꽃도 있다. 여러 회원을 봄꽃에 비교했다. 우리가 모두 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의 시가 생각났다.

죽방렴 관람대에 왔다. 입구에 어선이 한 척 침수되었다. 선주가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량에 묶고 조치하고 있었다. 죽방렴 관람대도 사진 포인트가 있다, 미션 사진에는 물이 빠져 길잡이 말뚝이 많이 드러났는데 그래도 비슷하게 사진을 찍었다.

점심을 13시에 예약하여 다시 전화하니 시간을 지켜달라는 부탁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마지막 미션 장소가 창선대교를 바라보며 커피잔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다회용 컵을 들고 미션 장소에서 사진을 비교하면서 찍었다, 미션에 있는 컵은 근처 찻집에서 파는 컵이다. 찻집에서 커피 두 잔을 사서 비슷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약간 일찍 점심 예약 식당인 우리 쌈밥집에 가니 손님이 많아 줄을 서 있었다. 과연 맛집인지 줄이 길었다, 내부에는 수많은 손님의 싸인 지가 사방 벽에 붙어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도 다녀갔다. 우리는 좀 기다렸다가 멸치 쌈밥을 먹었다. 음식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다. 통영 사람들은 워낙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서 웬만해서는 만족하기 힘들다. 그래도 이렇게 줄 서 먹는 집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2코스 종점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창선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버스를 이동시켜 차를 타고 귀가했다. 차량 이동 중에 사진을 심사하여 발표하고 손수건 상품을 지급했다. 상을 받은 분들은 좋아했다. 작가로 등단했다며 즐거워했다. 함께 걸은 걸음이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