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길문화연대

제 213회 토요걷기(당포성, 장군봉) 통영 사람들이 통영의 길을 걸으며 통영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百世淸風 2026. 2. 19. 06:50
제 213회 토요걷기(당포성, 장군봉) 통영 사람들이 통영의 길을 걸으며 통영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당포성, 장군봉을 걷고
통영길문화연대 첫걸음을 19명이 함께했습니다. 코스는 당포성과 장군봉입니다. 당포성은 이순신 장군이 2차 출동으로 당포성에서 분탕질하던 일본군을 섬멸했던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아울러 3차 출동에서도 목자 김천손의 결정적인 제보로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소입니다. 통제영 시절 일본 흑색 대선의 표류로 전투가 벌어져 격침 및 포로를 잡아 심문 후 중국으로 추방했습니다. 이때 경상우수영의 우후가 신여량인데 그때의 공로로 당포전양승첩지도(唐浦前洋勝捷之圖)를 하사받아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때 포로 중 보동가류(寶東家流)의 지완 면제수(之緩 面第愁)라는 사람이 있는데 보동가류는 포르투갈이며 지완 면제수는 주앙 멘데스의 한자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원항마을에 기념 표석을 세웠으며 당포성 주차장 공터에 기념물을 세웠습니다.
당포성은 통영길문화연대 로고가 탄생한 곳입니다. 등산 배낭과 스틱을 짚고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당포성은 고당개의 고 당포성에서 물이 없어 옮겨왔다고 합니다.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있는 조선 성종 때 축성한 석성으로 성벽을 오르면 전망이 기막히게 좋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당포성은 가까우면서 전망이 뛰어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성벽을 나와 농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다시 성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왜나무가 있는 좁은 길로 매우 호젓하고 좋습니다. 성안을 들어서면 대밭이 있어 으스스한 느낌이 나는 좋은 길입니다. 동문터으로 나와 관유 마을로 내려오면 마을 어귀 큰 은행나무 아래 돌 벅수 두 기를 세워놓았습니다. 벅수는 마을 입구에 세우고 길손을 안내하고 마을을 지키는 비보 역할을 하는 장승입니다.
통제영 시대 우척후로 당포만호진이 있던 곳으로 만호진을 들어가는 입구인 언목고개에 당포만호비가 두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행만호방공유덕청덕선정비(行萬戶方公有德淸德善政碑, 1666)이며 바위에 새긴 마애비는 행만호오공문주청덕선정비(行萬戶吳公文周淸德善政碑, 1799)입니다. 만호 오문주는 1799년 통영 충렬사 춘계 향사에 찬인으로 참석하여 향사를 지낸 기록이 통영 충렬사 심원록에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당포만호진이 있었던 곳임을 증명하는 표석인데 관리가 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장군봉을 오르는 입구에는 도로 양쪽에 벅수가 있습니다. 원항마을의 제당 중 중당(中堂)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마을 제당은 선창가인 하당(下堂)에서 제를 지내고 중당에서 제를 지내고 상당(上堂)인 장군봉 정상에서 제를 지냅니다. 장군봉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하지만 남향이라 밭에 있는 매화나무에서 매화꽃이 한두 송이 피었습니다. 옛날 장군봉에는 여자들은 얼씬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오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임신한 사람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시절 태어나서 아무 제약 없이 오늘 장군봉을 등정합니다. 장군봉 오르는 길은 인공적으로 다듬지 않아 매우 위험합니다. 바위나 나무 하나라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시 하는 공간입니다. 단지 밧줄 하나에 의지하여 장군봉을 오릅니다.
장군봉 정상에는 두 동의 당집이 있습니다. 하나는 산신각이고 하나는 장군각입니다. 산신각은 산신상을 모시고 치성 기도를 드리는 곳입니다. 다른 하나는 장군상을 모시고 그 안에는 목마가 두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큰 목마이고 하나는 작은 목마입니다. 이곳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옵니다. 하나는 옛날 통제사가 말을 타고 당포만호진을 오는 데 갑자기 말이 꼼짝을 하지 않아 통제사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장군봉 정상에 당집을 짓고 말을 새겨 제사를 지내니 말이 잘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또 하나는 이곳에 철마가 있었는데 왜놈들이 이 철마를 훔쳐 가다가 폭풍우를 만나 철마를 물에 빠트리고 동네 사람들이 나무로 목마를 대신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장군봉 정상으로, 사방으로 전망이 좋습니다. 통영의 조산인 미륵산이 보이며 당포성이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나리꽃이 피고 가을에는 층꽃나무( Nepeta incana Thunb. ex Houtt. (층꽃나무))의 꽃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는 장군봉을 내려와서 원항마을로 들어섰습니다. 골목이 아기자기하며 골목길마다 타일로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벽화보다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 벽화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낡아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타일 벽화는 청소만 하면 될 것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주앙 멘데스의 최초 도래지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처음 당포성 주차장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약 3시간 동안 놀멍 쉬면서 걸었던 당포성과 장군봉 길은 이야기가 있는 좋은 길입니다. 통영 사람들이 통영의 길을 걸으며 통영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함께한 이는 1.조귀선 2.이성기 3.이신영 4.홍종진 5.김정숙 6.윤순희 7.김은정 8.박은주 9.박말숙 10.이미정 11.엄금숙 12.김지선 13.박계수 14.조행연 15.이희영 16.추민지 17.배정순 18.김정희 19.김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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