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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경남교육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교육자료 가칭 '김복득 할머니의 생애' 발간 야심찬 첫발

청풍헌 2012. 9. 26. 23:23

경남교육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교육자료
가칭 '김복득 할머니의 생애' 발간 야심찬 첫발
통영교육청 주축 집필위원회 T/F팀 구성, 지난 14일 착수
전국 초·중학교 학생·교사 교육서 발간 및 동영상 제작 보급

김영화 기자 |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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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5 1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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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득(왼쪽) 할머니를 찾은 정재분 장학사.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5) 할머니의 생애를 전기문을 발간, 전국 초·중학교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의 핵심을 통영교육지원청(교육장 강동호)이 맡기로 결정, 지난 14일 오후 3시 통영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교육자료 김복득 할머니의 생애(가칭) 집필위원회(T/F)를 가졌다.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지도할 나라사랑 통일교육 지도자료 계발에 착수하는 첫 회의에 경상남도교육청 김영채 교육과정과장, 통영교육지원청 강동호 교육장을 비롯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 있게 협의됐다.

이 교육사업은 지난달 14일 통영을 방문한 고영진 교육감이 병원에 입원한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를 병문안하면서 논의된 것으로 그 기저에는 일본 오사카 하시모토 도루의 망언을 비롯 최근 일본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의 역사성을 부정하는데서 시작됐다.

고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 맞는 위안부 문제 교육자료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쉽게 쓸 수 있는 자료 개발이 최우선 과제임을 통감했다.

그 결과 여러 전문가들과 논의, 위안부 피해자 최고령 생존자인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 중심의 전기 발간과 일제 강점기 역사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교육책자 및 CD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도교육청, 경남교육연구정보원, 통영교육지원청,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학교 현장 교원을 연계하는 편집위원회를 구성, 교수학습과정안과 단원별 영상물, 활동지, 교육현장에 사용될 PPT 제작에 나섰다.

집필위원회는 기획위원으로 경상남도교육청 김영채 교육과정과장(전 통영교육장)이 위원장을 맡고, 최재호 중등장학담당장학관이 부위원장, 황원판 도 장학사가 간사를 담당한다.

저서 집필 위원은 통영교육지원청 정재분 장학사가 자료제작 팀장을 맡고 인평초교 강호욱 교감, 죽림초교 조용주, 충무초교 유순주, 통영여중 이선희, 통영중 장정현, 통영여고 박서울 교사 등 국어과와 국사과 교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또 영상제작 집필위원은 경남교육연구정보원 김종찬 교육연구사가 팀장을, 박도영 작가, 송재윤 촬영감독, 윤기종 촬영담당이 합세, 영상 제작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김복득 할머니의 생애,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과정과 아픔, 그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되찾을 수 있는 김 할머니의 소원 편으로 나눠지며, 책자 형태는 증언록 위주로 생생한 사진이 첨부된 학생용은 50페이지 정도 분량이다.

교사용은 전기록과 더불어 교수학습과정안과 학생활동지, 동영상 자료 등이 함께 수록, 역사와 사회 교과는 물론 지역교과서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집필과 영상제작은 11월까지 완료, 12월에는 국가인권위, 국가보훈처, 정신대문제연구소 등에 감수를 받아 경남은 물론 전국 초중학교에 모두 배포될 전망이다.

김영채 위원장은 "현장 교육 중심의 위안부 문제 교육자료 집필위원회를 적극 운영, 보다 활용도가 높은 교육자료로 제작, 학생들이 일제강점기와 한일 위안부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호 통영교육장은 "통영에 살고 있는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의 생애를 통한 교육자료인 만큼 관내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가 특히 클 것이다. 하지만 그 역사성에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교재인 만큼 성심을 다해 자료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복득 할머니는 집필위원회와 첫 면담과 촬영 후 "위안부 시절 어려운 과거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지만 진정 역사가 바로서야 하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교육지도자료가 제작돼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를 알려주게 될 그날을 기대한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 지난 14일 열린, (가)집필위원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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