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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산 한바퀴4 명성암 맑은 샘은 어디에

청풍헌 2013. 2. 18. 20:25

일시:2013.2.11.14:00~17:56:41 (3:56:41)

거리:12.57km

코스:성포중학교앞-금포-대리-언양-굽국재-장자골-지석 명성암-사근-동메-학교앞

벌써 몇년전인가?

음! 국민학교 5학년때이니 1967년도 46년전이다.

가을 소풍 오던날 지석절에서 맑은 샘물에서 한바가지 물로 목을 축이던 생각이 났다.

보살님을 만나 물어보니 샘물위 수풀이 우거져 물이 말랐다고 한다.

이곳이 맑은 샘이 흐르던 샘터 였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있다.

여기에 명성암 입간판에 왜 누워있는지 알수가 없다.

2년 전에도 여기 이곳에 누워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명성암明星庵

오양절과 쌍벽을 이루는 지석절 명성암은 1930년경 일본인에 의하여 대명산 중턱 명성바위 아래 절을 짓고 명성암이라 했다.

이후 길이 험하여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1991년 세심보살이 기도로 영험을 얻어 사찰을 인수하여

혜각스님을 모시고 중창 불사를 했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보는 전망은 탁월하다.

지석만 아파트 사이로 흐르는 도빨(항로)은 조류의 흐름에 S자로변했다.

대웅전 벽화

그림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응 것이다.

오래된 돌담길

절집 밑으로 난 옛길.

46년전 희미한 옛생각이 나는 길...

본래의 절로 올라가는 길.

집터와 나무는 옛것이로되

법당은 바뀌어 산신각으로...

불이문이라.일명 해탈문

절 마당은 흙길이었고 오래된 고목은 여름엔 시원함은 가을에는 고운 단풍을 우리들의 기억에 심어 주었다.

절집친구 월연아!

지나오며 자네 생각이 절로났네.

 

새로 중창된 대웅전 법당과 요사채

말라버린 샘터

옛기억을 더듬어 햑교 가는길로 간다.

가다가 돌아보니 또다시 옛기억이 새롭다.

어느 지점에서 길이 끊어졌다.

분명 옆으로 더가서 밑으로 내려가면 사근천이 나오며 그 옆에 큰 덤벙이 있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에 길은 없어지고 할수없어 사근쪽으로 내려간다.

현재의 사등초등학교가 보인다.

중앙의 파란 그물 울타리가 있는 길이 친구들이 학교 오가던 길이다.

시간이 허락 했다면 꺼꾸로 답사를 해보는건데...

누군가가 이 사진을 본다면 훤히 기억 할 것이다.

길 옆에 있었던 덤벙.

이곳에 붕어도 많았었다.

개구리 뒷다리 미끼삼이 붕어 낚던 추억이...

사근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

사근 고랑이 신작로를 지나 바다로 빠지면 고운 모래가 있었다.

사근 고랑은 나에게 유년의 추억이 많은 곳이다.

웃사근에서 학교 온다고 내려오면서 온갖 잠방을 지우다 따뜻한 양지밭 논언덕에서 땡땡이 치던 기억이 있다.

붕어 미꾸라지 민물 장어가 놀던 곳.

지금보니 좁고 초라한고랑으로 변했다.그래도 물은 맑네...

까막골 논배미들...

저수지위 친구의 파인애플 농장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그아래 춘식이네 밭은 전원주택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근 저수지.

여름에는 수영하고 겨울철 썰매를 타던곳!

성포 아이들이 이곳에서 썰매를 타곤 했었다.

해빙기에 썰매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기 부지기수 였고

옷을 말리느라 사등 양씨 산소에 불를 내었던 경우도 여러차례 있었다.

저수지 위로 해가 넘어간다.

해!

매일 떠고 지는 해인데 오늘 여기서 맞이하는 일몰은 특별한 느낌이 난다.

회기 본능일까?

나고 자라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고향을 떠나 살다가

이 나이에 학교 가는길 걷는다고 이곳 저수지에 와서 옛 회상에 젖어본다.

이렇게 학교가는 길을 탐방 하고자 망치산을 한바퀴 휘둘렀다.

길이란 소통의 통로다.

이 길이 학교라는 매개로 지식이 전달 되었고 친구가 생겼으며 추억이 쌓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유년의 추억이 서린 학교가는 길을 발굴 정기적인 답사가 필요하다.

느리면 느린데로 도란 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

역사의 길이며 문화의 길이며 치유의 길이다.

힐링의 길이다.

2013.2.11 학교가는 길 탐방을 마치며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