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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인뉴스 스크랩)미국 경매 통영고지도 통영 품으로 오다.

청풍헌 2015. 2. 7. 12:57
통영거북선호텔 설종국 대표 구입
“통영 고지도, 통영으로 오게 하고 싶었다”
천척루(千尺樓) 건축 기준 1827~1850년대 추정
통영에서 공개된 유일한 진품 통영지도
 
 
미국 경매 사이트에서 고가의 매물로 등장한 통영 고지도가 통영의 품으로 돌아왔다.
미국 고지도 전문 사이트인 지오그래픽쿠스 홈페이지(www.geographicus.com)에서 1만5000달러에 판매중이던 통영 고지도를 통영거북선호텔 설종국 대표(53)가 경매로 구입, 4일 통영에 도착했다. 가격은 한화 1,620만원.
 
설종국 대표는 5일 한산신문, 통영인뉴스, 경남도민일보 등 언론에 이 지도를 공개했다.

설종국 대표는 “한산신문 기사를 보고 통영의 고지도가 우리나라 다른 곳이나 미국에서 전시되면 큰일이다 싶었다. 통영 고지도는 통영에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구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매가 등 총 금액 1,620만원에 이르는 고가여서, 구입이 망설여졌을 듯도 한데, 아내(지미향)와 의논하니, “1억6000만원이나 16억원도 아닌 1,600만원인데 우리 통영으로 오게 합시다”라고 선뜻 응낙해서 고마웠다고.
 
고지도 구입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구입 의사를 타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종국 대표는 “4일 통영에 도착한 지도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아름답다. 옛 지도는 역사성과 함께 조형미가 있다고 하더니, 오늘날 통영시의 모습에 마치 주작이나 청룡을 형상한 듯한 아름다움에 아내와 둘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구입한 통영 고지도는 통영거북선호텔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고지도 구입을 통영 고지도 전시도 기획해 보려한다”고 밝혔다. 
 
설종국 대표는 통영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에 관심이 많아 통영길문화연대 대표, 통영문화원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통영거북선호텔 역시 통영의 역사와 관련된 거북선 모양으로 통영 나전칠기, 통영 연 등을 수집 전시하고 있다.
 





 
이 지도는 세병관 등 통제영을 중심으로 위쪽에는 곤양, 진주, 사천, 진해 웅천과 고성, 천성, 가덕이, 오른쪽에는 거제의 7진(鎭), 왼쪽에는 남해 3진(鎭)과 사량, 그리고 아래쪽에는 미륵도(당포진, 삼천진)와 여러 섬, 그리고 대마도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가로 60.96㎝, 세로 93.98㎝ 크기다.
 
미국 지오그래픽쿠스측은 19세기 유명한 항구 통영을 그린 지도로 수많은 섬과 바다에 둘러쌓여 있다. 일본군이 8,000명 전사하고 조선수군은 11명밖에 전사하지 않은 한산도 해전 등 이순신 장군이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의 침략을 맞서 지켜낸 곳이다.
 
미륵도에는 미래의 부처님이 오신다는 미륵산을 중심으로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가 있다.
 
이 지도의 제작 연대는 1827년 건축된 '천척루(千尺樓)'를 기준으로 1827년부터 1850년으로 추정했으며, 당시 통제영의 건축물을 파악하거나, 사라진 건축물을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