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고모님 소천

청풍헌 2016. 1. 6. 22:19

3남 3녀 중 차녀인 김경아 여사가 소천 했습니다.

저의 둘째 고모님 되시는 김경아 여사는 올해102세 되셨습니다. 

2년전 100세 잔치를 했습니다.

꼿꼿하고 정신이 초롱같이 맑았던 분 입니다,


지난 추석때도 찾아 뵈었습니다.

병원에서 암으로 진단 받았는데 더는 진행되지 않아 집에 계신다 했습니다.

당시에는 예사로 들었습니다.

귀 뒤에 약간의 혹이 나 있어 그것인 줄 알았습니다.


작년 12월 28일 부고를 받았습니다,

<부고>가조도 고모님 별세

발인 29일 고현 백병원 장례식장


병원에서 집으로 오셔서 거의 한달동안 물만 먹고 연명을 하셨다 합니다,

병수발은 손자가 거의 했습니다. 

직장 다니는 손자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할머니 목욕을 시켜놓고 출근 했으며 

퇴근하면 다시 할머니를 목욕 시켰다 합니다.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하냐고 물으면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백분의 일도 못해 드렸는데 더 잘 해주고 싶다고 했답니다..

고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조카가 대견 합니다.


젋어서 청상 과부가 되신 고모님은 두 아들과 딸을 훌륭하게 키우시고 출가 시켰습니다.

정작 본인은 어렵게 힘들게 사셨지만 나이 들어 손자의 효도를 받았습니다.

명절 때 친정식구들이 찾아오면 무척 반기셨습니다.


고모부님은 바다에서 실종 되었답니다.

고모님도 고모부님을 만나러 바다로 갔습니다,

넓은 바다에서 두분이 만나 못다한 삶을 잘 살았으며 합니다.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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