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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문화 역사거리 지정 움직임

청풍헌 2016. 6. 28. 00:03
문화재청, 추용호-윤이상-독립운동가 근대문화·역사거리 지정 움직임추용호-윤이상-허승완·허장완 열사 등 통영근대문화거리 추진, 윤이상평화재단 성명 '윤이상과 추용호 공방 보존 강력 지지'

<속보>추용호 공방 살리기 운동이 전국적인 가운데 문화재청이 이 일대 근대문화유산을 연결,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6일 현재 문화재청 관계자와 국회 문광위 의원 등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99호 소반장 추용호 장인의 공방 보존은 물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용호-윤이상-허승완·허장완까지 범위를 넓힌 통영근대문화·역사거리 지정을 검토 중이다.

지역사회에서도 현재 윤이상 생가터와 추용호 장인 공방 등 지역문화를 함께 보존할 수 있는 해결 방안 강구 목소리가 높고, 지난 14일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탁무권) 역시 적극 찬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9일 통영시에 추용호 공방 강제 철거 보류 요청과 함께 문화재 기록화 사업 관리 및 활용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방의 근대문화유산 지정이나 등록문화재, 민속자료 지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결과, 근대문화·역사거리 지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영 12공방의 마지막 산물인 추용호 소반장 공방을 중심으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생가와 기념관, 그리고 연대를 더 올려 독립운동가 허승완과 허장완 형제 열사의 유흔까지 근대문화라는 테마로 엮는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추용호 공방 보존을 위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은 통영시와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화전문가들은 “이 지역은 통영 출신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 추용호 장인의 공방이 바로 맞붙어 있는 곳이다. 윤이상 선생의 음악 DNA가 형성된 곳이자 400년 통제영 12공방의 마지막 산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생가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통영근대문화의 살아있는 증언의 공간”이라며 환영했다.

또 “추용호 공방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이나 이 일대 근대문화거리 지정은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나 건물의 형질 변경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주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추용호 공방 문제가 심도 깊게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