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평생공부

청풍헌 2017. 3. 22. 23:48



작년(2016) 지식의 갈증으로 방송통신대학에 지원했다. 학사 일정을 살펴보니 하고 있는 일과 대부분 겹친다. 등록을 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 활동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 공부하기로 하고 미뤘다.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중 올해 경상대학에서 재학생 특별전형이 있어 지원했다. 일단 저질러보자. 시작을 해야 하든지 말든지 할 것이다. 서류를 갖추고 면담을 하고 지원하여 등록했다. 국립대학이라 한 학기 등록금은 약 220만원이다. 등록을 하려고 출력하니 장학금이 60만 원 정도 혜택이 주어졌다. 거금 16십 만원을 입금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1회 졸업생과 함께 워크숍을 거북선 호텔에서 했다. 정식 명칭은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산업융합학과. 학과장, 담당교수, 학장, 재학생 등이 참석하여 인사 나누고 늦게까지 토론했다. 학습방법, 장학금 신청절차, 시험 등등 궁금한 것을 주로 물어보았다. 약간 두려움도 생겼다. 등록을 했으니 강의는 들어야 한다. 매주 금요일 20시부터 23시까지 3시간, 토요일 09시부터 18시까지다. 이왕 공부를 시작 했으니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여 자식에게 가족에게 멋있게 보이고자 하니 마음에 부담감이 생긴다.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박사코스까지 밟아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부담감을 안고 33일 첫 강의에 임했다. 11명의 신입생이 각자 인사를 나누었다. 직장인, 사업자, 해경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사람들이다. 사연이 있어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으니 같은 입장이다. 해양행정학개론, 기초역학개론, 수산식품학 개론, 수산학 개론, e러닝으로 유라시아 이다. 첫 시간은 행정자치부 차관을 역임한 서필언 교수다. 향토사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조직위원장이다. 지난 총선에 새누리당 경선에 낙선한 후 절치부심 하고 있다.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출석, 과제물(리포트)이다. 시작을 했으니 절반은 했다는 선배들의 격려로 교재를 사고 강의를 들었다. 금요일은 퇴근 후 저녁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 토요일 수업은 종일 앉아서 강의를 들으니 졸음이 쏟아져 허벅지를 꼬집으며 졸음을 이겨내고자 했다. 늦다고 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나름대로 열심히 해 볼 요량이다. 이 나이(62)에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다. 지난주는 MT를 다녀왔다. 한국수산과학원에서 견학 겸 야외 수업 겸사 겸사였다. 가슴 설레는 mt는 아니지만 나름 유익했다. 뱀장어 양식과 적조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학사일정에 맞추어야 한다. 6월 규슈올레 계획도 기말고사가 겹쳐 9월로 미뤘다. 토요걷기도 일요걷기로 바꿔야 했다. 5년간 꾸준히 토요걷기를 했는데 둘째 주는 토요걷기, 넷째 주는 일요걷기로 정했는데 약간의 착오가 생겨 리더를 양성하지 못한 내 과실이 크다. 통학로 모니터링도 해야 하는데 학사 일정과 줄타기를 잘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우선순위는 먹고 사는 문제인 일자리이다. 둘째가 학교생활이다. 즉 학사 일정이 둘째요, 세 째는 통영길문화연대 일이다. 다음이 이배사, 문화원, 향토사 등등이다. 어떻게든 해 볼 것이다. 게으른 시간이 아니라 가치 있는 시간을 쪼개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회사가 6월이면 문을 닫는다. 그 다음은 뭐하지?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자. 최선을 다하자.


새싹?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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