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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별로 10일차 통영 원문에 세워야 할 문루

청풍헌 2012. 1. 10. 22:52

차도 없는 조용한 신작로를 한없이 걷는다.

나는 왜 이길을 걷는가?

발은 자동으로 나가고 정신이 몽롱해지고 눈이 감긴다.

약간의 희열을 느낀다.

관촌면 사선대 문루다.

근사한 문루를 통영의 관문인 원문고개에 세웠으면 기대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있는 임실 소방망루다.

이 시설물은 주변지역의 화재를 감시하고 비상 상황이나 야간 통행금지를 알리는데 사용한 망루다.

벽돌을 원통으로 쌓은뒤 꼭대기에 육각형 망대를 얹었으며 육각의 각면에는 구멍을 내어 사방을 볼수있게 하였다.

 

오수 지구대 앞에 있다 

안으로 들어 갈려고 했으나 잠겨있다 

오늘이 오수장날인지 아침부터 부산하다.

어물전,잡화점,뻥티기 고추장사 트럭등이 분주히 움직인다.

버스 정류소에서 줄을서있는 짐들.

이곳 어디엔가 오수역이 있었다.

오수역은 매우 크고 중요한 역이었다고 한다.

옛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철도역도 새로 이전하여 그 품위가 덜하다.

 

강변로를 따라 올라 가다가 상신 마을 회관 앞에서 마을 어른들에게 말치재를 물어 보았다.

이 마을의 유래까지 설명 해준다.이마을이 매추라기터라고 매가 비상하는 형상이라 한다.

옛날 이도령이 춘향을 만나기 위하여 이곳을 거쳐 갔다고 한다.

통제사가 고개를 넘든 길이 틀림없다.

말치가는 길을 대략 어림잡아서 갔다.

지도에도 정확히 표시가 않되어 있으며 이상한 갈림길에서는 감으로 갔다.

다행이 어른들에게 들은 설명을 메모를 잘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

어느 보살님이 내려와서 물어보니 본인이 그곳으로 넘어 왔단다.

저쪽 축사 못미쳐 우측으로 계속가면 공장 건물쪽 좌측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길가에 볏집단이 많이 있단다.

어느 축사의 풍경

염소,사슴,닭,오리,거위까지 다문화가정이네.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

 

가는길에 영은제 라는 서원도 있다.

멋진 주련도 걸려있다.

말치재를 열심히 넘고있다.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에 옛생각 절로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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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치재는 비포장 도로다.거제 홍포 가는길 처럼

자갈로 깔아 꼬부랑 꼬부랑 운치있는 길이다. 

음달에는 눈이 녹지않아 곳곳이 얼음이다.

앞으로 이길은 포장을 않고

그냥 두었으면 한다

큰 플라타나스 나무아래 배낭을 벗고 쉰다.옛사람도 목도 축이고 한숨

돌렸어리라.

고갯마루에 큰 바위가 있다.

임지로 가던 귀향을 하던지 숨차게 올라와 여기 큰 바위에서 땀도 식히고 쉬었어리라.

나도 여기서 그 숨결을 느낀다.

고개를 넘어 서있는 비석이 통제사와 관련이 있는지 자세히 보니 아니다.

임실은 치즈의 고장이다.젖소가 많다.

 

임실로 왔다.

전통 시장에서 개미집 순대국밥을 먹었다.(임실에서 유명하다고 함.손님이 바글바글...)

식당에서 물어본 길로 따라 가는데 천변의 반대쪽에 옛담이 보이고 오래된 기와 지붕이 보인다.

순간 건너 갈까말까 하다가 내를 건너갔다.입구를 찾아 들어가니 입구의 현판에 이은리 석불이라는 팻말이...

이은리 석불을 보았다.

전각을 지어 전각 안에 모셔져 있다.미륵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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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천변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깨진 얼음쪽으로 한발짝 한발짝 움직이는 놀이를 하고 있다.

강가에서 추억을 쌓고있는 아이들...

임실 향교에 있는 큰 은행나무 한쌍!

문을 잠궈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향교 옆길로 넘어가는 길이 있을건대...

마침 동네 사람이 보여 물어보니 가려켜 준다.

우측으로 돌아가면 고개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넘어가면 된다고 한다.

 

고개마루의 큰 당산나무에는 오방색의 색동천이 감겨있다.반대편 고개넘어는 온통 눈밭이다.

국도17호선을 피하기 위하여 향교 뒷길 고개를 넘었다.

고개를 넘어 만난 신작로 약3km를 내려오며 차량 5대를 만났다.

꽁꽁 언 큰 저수지를 끼고 돌아나오는 한적한 신작로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반사경에서 사진도 찍고...

관촌에 진입했다.관촌역앞에 요상한 건물이 있다.궁금하여 앞의 구멍가계에 갔다.

그냥 물어보기 뭐하여 '자유시간' 두개 사면서 물어보니 얼음창고란다.

이곳은 물이 맑으며 얼음이 두껍게 얼어 얼음을 채취하여 여기에 보관했다 기차에 실어보낸다고. 

사선대 관문에 있는 거대한 문루다.

왕복 4차선위에 세워진 문루 이 문루를  보니 통영 원문고개가 생각난다.

원문고개에 근사하게 복원하면 좋겠는데...

사선대에서 셀카!

온통 얼음과 눈밭이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인 사선대는 어떤 유원지인지 아니면 유적지인지? 

멀리 산중턱에는 멋진 누각이 보인다.

관리실이 있어 혹시 자료를 얻을까하고 들어갔다.

이곳에서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이며 시인 수필가이며 문화관광 해설사인 강명자님을 만났다.

해박한 지식으로 사선대의 역사와  내가 거쳐온 길에대한 유적을 훤히 꿰고 계신다.

본인도 여행을 좋아 한단다.

사선대의 유래는 강의 절벽이 너무 아름다워 신선들이 놀고 선녀들도 놀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까마귀 까지 합류하여 놀았다고 한다.

언덕위의 정자는 운서정으로 1928년도 김승이 군민들을 규휼 했는데

그 후손이 아버지의 은덕을 칭송 하고자 누각을 짓고 쉬도록 했다.

마을의 한자 지명을 풀이하면 그 마을의 역사는 대략 알수가 있다는 팁하나.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에 빠져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목적지인 죽림온천까지 갈수 있는지 물어보니 1시간이면 갈수 있다하여 서둘러 나왔다.

발바닥에 불이나게 최고 속도로 걸었다.(km당 11분 속도)

슬치재를 넘으니 5시가 넘었다.

슬치재에 여관도 있고 식당도 있다.도저히 더갈수가 없다.어느듯 29km 나 걸었다.

힘들어 더 갈수가 없다.식당에서 다슬기탕을 시켜 먹고 있는데 옆좌석의 사람과 이야기중에 통하여

소주도 얻어먹고 먼저 일어나며 내 밥값까지 계산했다.

건강하게 목표한 바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전주 이 정 근님(017-661-xxxx)

고맙습니다.꼭 완주 하여 나의 정체성을 찾겠습니다. 

 

코스:오수-말치-임실-관촌-슬치

거리:29.08km                                                                          누적거리:245.29km

시간:9h 22m                                                                            누적시간:72h 32m

경비:아침 컵라면                                                                     누적경비:463,100원

        점심 임실시장 순대국밥 6,000원

        간식 자유시간2개  1,400원

        저녁 슬치 휴게소식당 다슬기탕 (얻어먹음)

        숙소 정든장 모텔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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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32,400원

 

내일이면 아내와 김기자 길연대 사람이 온다.

전주까지 같이 걷기로 했다.

 

 

2012.1.10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