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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별로 9일차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청풍헌 2012. 1. 10. 03:23

온통 개판인 동네 임실군 오수면 

주인을 살린 의견義犬 이야기로 온통 스토리텔링이다.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그는 임실군 오수면에 있다. 

오수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뭐냐고 물어신다면 보신탕이란다.

이 무슨 이야기인지?

개 이야기로 먹고사는 동네에 개고기가 빠질소냐 하고 말한다.

 

가능하면 아침 8시에 숙소를 나선다.

왜냐하면 아침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밝아지지만 저녁은 급속히 어두워지므로 길을 걸을 수 없다.

남원은 올때마다 광한루만 보았다.

오늘은 일정상 만인의 총과 향교만 탐방하기로 하고 움직였다.

충렬사 가는 길은 홍살문을 지나 

충의문을 거쳐 

성인문을 지나면  

정당인 충렬사가 나온다.

 

이곳 충렬사는  정유재란때 남원성이 함락되고 장수 및 모든 백성이 전멸을 하는 대패를 당하여 

그 원혼을 달래고자  세웠는데 오랜 새월에 행색이 초라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성역화한 곳이다. 

이후 1980년 1월15일에 준공을 하기로 했는데 1979년 10월 26일 사건으로 세상을 떠나

충렬사 현판과 만인의 총 정화 기념비 현판이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고 한다. 

 

충렬사 뒤쪽에 만인의총이 있다.

묵념을 하고... 

충렬사에 삼사향 하고 묵념했다.

이곳 시설관리인 이문수씨와 인터뷰했다.

충렬사의 건립계기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현황과 그후의 성역화 과정을 잘 설명해 주었다.

남원에는 성춘향과 이몽룡만 있는게 아니라 정유재란의 아픈 역사도 함께 간직한 역사의 도시다. 

10시경 서둘러 남원을 빠져 나온다.

산길이다.아마도 폐기된 기차길 같다. 

서남대학교 교문입구에서의 제설작업을 보았다.

군대에서 매일매일 제설작업하던 생각이... 

 

춘향터널이다.

인도가 없는 춘향터널을 지났다.무시무시했다.

큰차가 지나면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난다.사람이 걸어서 갈곳은 못된다.

 

 춘향 터널을 넘으니 이도령 고개가 나온다.

춘향의 옥중시비도 있다.

얼음이 얼은 오리정 연못 모습이다. 

오리정에서 셀카...

 오리정전주남원 간의 국도변에 위치한 2층으로 된 목조 기와집으로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춘향이몽룡은 백년가약을 맺고 지내다가 남원부사였던 이몽룡의 부친이 한양으로 전직하게 되자,

 성춘향이몽룡을 따라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자 이곳에서 눈물로 이별을 하였다.

2층 목조 건물 기와집인 오리정 앞에는 연못이 있고 주위에는 숲이 감싸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원시

 

혼불 문학관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길이... 거리가 4km 왕복8km 관람 1시간이면 합이 3시간 그러다간 오수까지 못간다.

임실로 접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국도 통영 고현간 국도처럼 인도와 신호가 없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 옆으로 걷기란 여간 힘들게 아니다.

농로를 찾아 내려섰다.농로는 눈으로 덮이고 얼어서 걷기가 힘들다. 그러나 위험한것 보다는 났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연못을 보았다.

온통 얼었다 

관란정이라는 정자다.

그렇게 오래된 건물은 아니다.

그러나 그 내부는 눈이 휘둥그레지게 사방으로 글이 걸려있다.  

상량문이 있다. 

 관란정기1,2

 관란정기 3,4

 원운1,2

 원운3,4

원운 5,6 

 원운 7,금성계원 방명록이다.

관란정은 임실군 둔남면 대정리 대말부락(대정 저수지)에 있으며 소유자는 오병규님이다.(임실군청)

 

대정 저수지 가시연꽃 자생지란다. 

시멘트 포장된 농로에서...

미끌미끌하다. 

 

사람보다 나은개 동상(의견동상) 

의견공원에서 만난 할머니.

세상살이 이야기 하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좋은 경험 한다고 덕담한다.

요즘 1등 시어머니는 아들네 집에 먹을걸 들고가서 아파트 경비실에 두고오는거란다.

우리집과 비슷한 애환이 있다.

 

오수시장안에 있는 구 의견공원.

 

오수개(獒樹-)는 불이 난 것을 모르고 잠든 주인을 구했다는 이다. 고려 시대의 문인 최자(崔滋)가 1230년에 쓴 《보한집》(補閑集)에 그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시대 거령현(오늘날의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살던 김개인(金蓋仁)은 충직하고 총명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어느날 동네 잔치를 다녀오던 김개인이 술에 취해 오늘날 상리(上里)부근의 풀밭에 잠들었는데, 때마침 들불이 일어나 김개인이 누워있는 곳까지 불이 번졌다. 불이 계속 번져오는데도 김개인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자, 그가 기르던 개가 근처 개울에 뛰어들어 몸을 적신 다음 들불위를 뒹굴어 불을 끄려 했다. 들불이 주인에게 닿지 않도록 여러차례 이런 짓을 반복한 끝에, 개는 죽고 말았으나 김개인을 살렸다고 한다. 김개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의 주검을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다고 한다. 나중에 이 지팡이가 실제 나무로 자라났다고 한다. 훗날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하여 이 고장의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되었다  위키백과

 

임실군에서 의견에 관하여 스토리텔링하여 봄에 의견축제도 연다고 한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전주까지가 절반인데 내일 모래면 전주에 진입한다.

사실 그이후의 지리와 지역은 평생 가본적이 없는곳이다.

그곳이 기대된다.

이길을 잘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면 이고갯길을 옛 통제사들은 어떻게 걸었을까?

또 먹을것은 어떻게 해결 했을까?

물론 신발은 짚신을 몇 켤레나 닳아 떨어졌겠지.

 

코스:남원-오수

거리:21.02km                                                                                   누적거리:214.21km

시간:8h 15m                                                                                     누적시간:63h  10m

경비:아침 고속식당 백반 6,000원                                                      누적경비:430,700

        점심 목원휴게소 추어탕 8,000원

        간식 농협매장(곶감,찹살떡,빠다 코코낫 양갱 설중매)  15,000원

        저녁 가족회관 삼계당 11,000원

        숙소:보금장 모텔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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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75,000원  

 

2012.1.9 오수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