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길문화연대

남해바래길1 (바래오시다길)

청풍헌 2023. 3. 3. 06:52

169회 토요 걷기 남해 바래길 1 바래오시다길

남해 바래길은 16개의 정규 코스와 4개의 지선 코스, 2개의 테마길 이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를 뚫고 10코스부터 16코스까지 완보했다. 올해 들어 남해 바래길은 첫걸음이다. 걷기 날짜를 토요일로 이동하고 예약받았으나 참여가 미흡하여 독려했다. 마지막에는 19명이 신청하여 출발했다. 시작점은 남해읍 공용터미널이다. 남해읍 시내를 지나는 구간으로 지도를 눈으로 익히고 앞장섰다. 토요일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젊은이의 창업 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갈 길이 바빠 알아보지 못했다. 골목길을 돌아 나오니 유배 문학관이 보였다. 지난번 16코스+지선 1코스(읍내 바래길) 때 지나갔던 곳이다. 문학관 입구에는 포장마차에서 풀빵을 팔고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포장마차로 갔다. 어묵과 풀빵을 간식 삼아 먹었다. 유배문학관 뒤로 돌아가면 해안선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남해읍의 배후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읍내를 통과하여 바다로 가는 강가에 데크를 놓아 산책로를 만들었다, 갈대밭과 각종 겨울 철새가 먹이 활동을 하며 탐조 시설도 있었다.

해안 길로 접어들어 가져온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날씨가 꽤 쌀쌀했다. 귀선 씨의 오색 찹쌀 부침개를 간식으로 맛있게 먹고 소화를 위하여 점프 샷을 제안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점프 샷이 멋있을 것 같았다. 10명씩 2개 조로 나누어 점프 샷을 했다. 해안가의 갈매기 형상의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남해의 해안가에는 볼 것도 많았다. 특이하게 자라는 소나무와 논에 있는 덤벙, 잔디가 곱게 자란 마당 넓은 집안의 홍매화도 피었다. 마늘밭을 돌보는 농부는 풍년을 기약하며 직접 구워 먹는 셀프 굴구이집도 보였다.

바닷가에 설치된 붉은색 피아노는 사진 찍기에는 그만이다. 모형 피아노이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걸음을 위하여 연주를 부탁하기도 했다. 남해 바래길에는 이런 소소한 행복이 있다. 아직 자연이 살아있는 남해는 청정한 시골 마을이다. 이런 자연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면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다. 지금의 번듯한 건물과 개발보다는 자연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나중에 훨씬 더 가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종탑의 사진 포인트를 지나 목적지인 이동면사무소에 왔다. 클린워킹한 쓰레기를 모으고 예약된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오늘 젊은 분이 두 분이나 오셔서 평균나이를 낮춰 주었다.

남해 바래길은 시골의 정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길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길을 함께 걸어서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어 행복하다. 맑은 공기, 푸른 바다를 마음껏 보아서 행복하다. 모두 행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