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큰형님 병문안

청풍헌 2023. 5. 6. 13:54

큰 형님이 50년 생이니 올해 73살이다. 

어머니의 말씀에 위에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졸지에 큰아들이 되어 인생을 사셨다. 

통영수산전문학교에서 공부하여 양어장을 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정착하시고 노후를 보내기 위하여 용인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급성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방문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체중이 17kg나 빠졌다. 

위암덩어리가 음식을 거부하여 주사로 연명한다고 했다. 

그래도 항암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아등바등 살다가 무서운 암이라는 병에 의하여 사라진다. 

아버지도 그랬고 고모님도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가족력인가 의심이 든다. 

사진을 남겼다.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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