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생각(2023.12.8)

청풍헌 2023. 12. 8. 13:23

대학원 박사과정 면접을 보았다. 제법 많이 고민한 결과 공부를 더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지원했다. 구술고사가 걱정되어 사학과 조교에게 전화하여 지원 현황을 물어보니 박사는 나 혼자이며 석사 2명이란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면접실에 들어가니 김제정 교수와 이정민 학과장, 동양사 젊은 교수 한 분이 있었다. 먼저 이정민 학과장님이 논문을 일찍 내었는데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도대체 공부를 몇 시간 정도 하는지 물었다. 5시에 기상하여 2시간을 투자하고 오전 10시에 근무 마치면 도서관으로 직행한다고 했다.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동양사 교수는 연구 방향에 관하여 물었다. 통영 충렬사의 시기별, 내용별로 연구해 보고 싶다는 연구 계획서를 언급하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현대까지 많은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시대별로 구분하여 성격 변화를 규명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순신 현충시설에 대하여 비교 분석하고 싶다는 말도 함께 언급했다. 김제정 교수님은 근현대사 제자들이 자료 수집에 힘들어 하는데 통영 충렬사에 그런 자료가 있는지 궁금해 했다. 제향에 치우쳐 자료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대의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자료 접근은 용이할것이라 말했다.
면접이 끝나고 고문한 도서관 카페에 앉았다. 고명진에게 전화하니 안 받아 금서영에게 카톡하니 기숙사에 있다 하여 좀 보자고 했다. 차 마시며 약 2시간 동안 이야기 했다. 아직 주제를 확실히 잡지 못한것 같다. 진주 외의 시장에 대한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여러가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 되었다. 점심까지 먹고 학교를 나왔다.
사천 다솔사를 검색하여 다솔사로 갔다. 대웅전의 뒤 창이 뚫려 있어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보였다. 오늘부로 박사 과정에 들어 왔는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또한 어머니가 편안하게 계시기를, 현목이가 취업과 결혼을, 아내가 아프지 않게,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의 평안과 안녕을, 박지민샘에게 키 크고 늘씬한 총각을 점지해 주십사 하고 빌었다. 불교용품점에서 뜻밖에 녹차를 대접받고 좋은 인상으로 나왔다.
박사 과정은 석사의 몇 배로 어렵고 힘들 것이다. 나는 그 길을 들어섰다. 내 스스로 첫발을 내디뎠다. 발걸음을 내디딘 이상 끝까지 가 볼 것이다. 그래서 결과를 낼 것이다. 힘들어도 나에게 용기를 주십사 하고 빌었다. 일단 단기 플랜을 짤 것이다. 2024년도 플랜을 수립하여 실행에 옮기자!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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