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선술집 보고서

청풍헌 2011. 5. 23. 22:35

미륵산 산행을 하고 내려오다

문열린 선술집을 발견하고 일전에 올린 글이 생각나 들러니

할매 두분이 평상에 앉았네.

할매요! 내가마 요 밑에 사는데 옴시 감시로 억수로 궁금 했십더.

뭐 파시는교?

뭐팔아 술 팔지예.그라모 시원한 맥주 한병 주소.

냉장고에서 맥주 한병을 꺼내더만 횡 하니 나간다.

맞은편 집에가서 술잔과 멸치 고추장 땅콩을...

이집 생긴지 얼매나 됩니까?

한 20년 안되나.요우게 대우 아파트 지으면서 같이 안 지었나.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선반에는 온통 소주병과 맥주병이 온 선반을 차지하고

옆에있는 과자는 2010년산 휴~~~

이곳은 20세기를 사는가?

 과자선반에는 이름도 모르는 옜날 과자가 있고

요상한 마스크와 오래된 풍선껌.

 벽에 걸린 오징어는 곰팡이가 흑흑

 할매요!

사진 한방 박읍시다 하니 짝대기 할매는 나는마 찍지마라

주인도 아닌데 말라꼬 박느노?

옆에있는 할매나 박으소.

줄무뉘 할매가 주인이다.

신식으로 핸드폰 집을 목걸이 삼아 목에걸고

솥에는 죽순을 삶고있다.

 귀한 물건을 보았다.

다마(구슬)다.

어릴때 다마치기 하던 생각이 난다.

쑤쿠리 다마가 잘가고 똑 바로 잘 갔다.

할매요.이 다마 파는교?

하모 팔제 한봉다리 500원이다.

요새 누가 화분에 놓을라고 사갔다.

귀한 다마를 두봉지 샀다.귀한 다마(구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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