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대나무의 외출-통영대발 . 통영부채

청풍헌 2015. 11. 17. 23:33

통영대발

발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깊다. 여름 서정을 표현한 시어로 '염영' 혹은 '염파' 라는 표현이 있는데 발이 바람에 흔들려 보이는 풍경이나 사물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여름 문 앞에 발을 치면 발의 안쪽과 바깥쪽의 명암 차이로 방안에서는 바깥쪽이 훤히 보이나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 멋과 기능을 겸한 공예품이다. 통영은 예로부터 양질의 시누대가 많이 자라는 지방이다. 발의 재료 중 으뜸으로 치는 시누대는 질기고 유연하여 실낱같이 쪼개도 부러지지 않을뿐더러 마디가 매끈하고 가늘다. 그 시누대로 엮은 통영대발은 처음에는 무늬 없이 맨발을 엮었으나 문양을 넣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실의 이합집산으로 육각형 문양을 넣은 귀문렴과 실을 엇꼬아 그물코 모양의 마름모꼴 무늬를 엮는 고문렴의 방법이 있다. 2001년 중요무형 문화재 제114호 염장 보유자로 지정된 조대용 장인은 4대를 이어 통영 대발의 맥을 잇고 있다(안내 리플랫)

 

통영부채

통영부채는 조선시대의 통제영12공방 가운데 선자방과 미선방에서 비롯되었다. 부채를 만드는 선자방은 통제영의 수많은 공방 가운데 그 규모가 가장 컸으며 생산량 또한 가장 많았다. 부채는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혀주는 외에도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즉 얼굴을 가리거나, 햇볕이나 가벼운 비를 가리기도 하고 파리나 모기를 쫓거나, 흔들어 불을 피우고 그릇의 덮개 또는 청소할 때 쓰레받이 대용으로, 이리 저리 방향을 가리키거나, 오라 가라고 내밀기도 하고, 신명날 때는 맞장구를 치거나 장단을 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용도를'부채8' 이라 했다. 단선 가운데도 새(조류)나 고기(어류)의 꼬리모양을 본떠 만든 부채를 미선이라 했는데, 특히 '통영미선' 이 유명했다. 선면이 약간 길쭉하고 한시나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다. 손잡이 나무자루의 조각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특징이 있다. 선면에 엮은 부챗살이 가늘고 촘촘한 솜씨 좋은 통영부채를 '통영세미선' 이라 하여, 조선8도의 부채 가운데 단연 최상품으로 쳤다. 통영 미선의 자루는 다복과 다산을 뜻하는 석류, 복숭아, 버섯, 대나무, 연꽃 등의 식물 또는 부귀와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봉황, , , 박쥐, 나비, 원앙 등의 동물을 조각했다. 그 아래로 두 개의 가는 대마디나, 나무줄기 또는 밧줄을 꼬거나 매듭을 묶은 듯이 정교하게 조각하여 멋을 부린 것으로 유명하다. (안내 리플랫)


2015.10.2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