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혼자만 알고 있으면 뭐하냐?

청풍헌 2016. 1. 29. 22:36

경남의 백의종군로중 하동 옥종에서 진주 원계리까지 걷습니다

이 구간은 이순신 장군이 합천 초계의 권율 원수부로 찾아가는 길이며 칠천량 패전 소식을 듣고 노량까지 전황을 살피고 오던 곳 입니다.

차량이동 관련 8명 선착순 모집 합니다.

일시:2016.1.23() 9시 무전동 고려병원앞

코스: 하동 옥종면-진주 수곡면 원계리 (7km)도보후 남사 예담촌(차량이동)

유적지: 이홍훈가, 강정, 진배미, 손경례가

기타: 방한장비, 장갑, 넥워머, 편한 신발

차비1만원 점심 개인부담

 

선착순 8명을 공지 했으나 4명만 신청했다

선착순이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번개였다. 그야말로 번개다

전날 1명이 추가되어 합 7명이 길을 나섰다

올 들어 가장 춥다는 기상예보로 잔뜩 긴장했으나 상상외로 별로다

지난여름 걸었던 백의종군로를 회원님들에게도 공유하고 함께 느껴보고자 기획했다

혼자만 알고 있으면 뭐하냐? 더불어 같이 가는 세상인데

경남구간 중 짧은 거리에 유적지가 많이 분포 되어있고 의미 있고 스토리가 있는 코스다


네비양의 안내로 이동 중 기러기 때를 보았다

섬진강이 가까우니 철새들의 비상을 차창너머로 볼 수 있었다

옥종 장날이라 시끌벅적 했다

지게와 바지게도 보이고 풀빵장수, 도넛 장수. 어물장수, 만물장수들이 어울려 있다

신목인 은행나무를 지나 복원된 이홍훈가를 찾았다

동행한 성기 씨는 아버지의 본가가 이곳 옥종이며 재령이씨 집성촌이라 했다

이홍훈도 재령이씨 이었다

재령 이 씨라면 거영일기를 남긴 이운룡 통제사도 재령 이 씨다

방명록에 기록하고 복원된 가옥을 둘러보았다

지난 여름의 감흥보다 약간 덜했다

그래도 방명록을 보니 꾸준히 사람이 다녀갔다

노량으로 갈 때에는 이희만의 집에서 잣는데 오면서 이홍훈가로 옮겼는데 

이희만가가 궁금했었는데 내려오니 복원된 우물이 있어 살피니 이곳 어딘가가 이희만가로 추정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면소재지를 가로질러 병천교로 향했다

바람이 차다. 깃발이 펄럭인다. "조선수군재건로" 의미 있는 걸음이다

경남에서 조성한 덕천강변을 걸었다. 온통 얼음이다

바다만 있는 통영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유유히 헤엄치며 놀고 지난여름의 성난 물줄기는 추위에 길들여졌는지 온순해졌다

덕천강이 합수되는 곳에 절을 세웠는데 북서향이라 매우 추워 보였다

잘 정비된 강변로를 걸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강변은 깨끗하다

강정에 도착했다. 장군이 오며 가며 전황을 숙의하던 곳이다

일명 임천대라 하는데 암각문믈 찾아 내려갔다

정자 아래 바위에 임천대(臨川臺)라는 암각문이 있다

지난여름 억수같이 쏟아지던 빗방울이 생각난다


문암교를 건너 하우스 지대로 접어들었다

대부분 딸기 하우스다. 진주 수곡면으로 접어 들었다

일행 중 한분은 수곡 딸기가 유명하다 했다. 대부분 문이 잠겼으며 인기척이 없다

진배미로 향했다. 진배미는 장군이 말을 달리며 훈련했던 장소다

과거 이곳은 덕천 강변 둔치였을 것이다

마침 진배미를 찾은 신사분을 만나 단체사진을 찍었다

딸기 하우스에 사람이 보여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한 박스를 샀다

손경례가를 올라 설명을 하고 있는데 진배미에서 만난 신사분을 다시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니 진주분인데 유등축제와 관련하여 백의종군로 유적지를 돌아보고 있다

손경례가를 가면서 아쉬운것은 안내판이 없다는 것이다

벽에 붙일 수 없다면 바닥에라도 표식을 했으면 한다

작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군이 모친상을 겪고 눈물을 머금고 원수부를 찾아가던 길이며 

칠천량 패전소식을 듣고 전황을 살피러 노량으로 갈 때와 올 때, 수군 재건을 위하여 전라도를 갈 때 지났던 길이다

이 길을 걷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네 번이나 지나갔던 곳이다

우리가 이 길을 답사하고 걷는 것은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한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함이다

충과 효가 지배하던 조선 성리학 사회에서 오로지 나라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친 정신을 본받고자 한다

백의종군중에 나타난 애민 정신은 현대의 위정자들이 본 받아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더불어 자연을 느끼며~~~



201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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