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평화의 길3) 해안선 탐방이며, 해병대 진격의 길이고, 거제로 가는 역로이다

청풍헌 2016. 7. 15. 23:17

의미 있는 걸음을 했다

평화의 길3. 

이 길은 해병대 호국의 길이다

6.25로 나라가 풍전등화일 때 통영이 북한군에 점령당하고 

거제를 방어 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성은 부대는 긴 해안선을 가진 거제를 방어하기보다 

통영을 탈환하여 원문을 틀어막으면 거제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전을 변경하여 해병대 최초로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명칭을 얻은 이 길이 해병호국의 길이며 평화의 길3이다


)거제대교에 모였다

오늘은 새로운 식구가 두 명 왔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견유 마을 안으로 내려갔다

견유는 견내량 유방의 합성어이다

유방은 통제영 중영 우후가 풍화시(3~10)시 견내량 좁은 물목에 방비를 섰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에도 수많은 전선이 지났으며 매우 중요한 물목이었다

또한 거제의 관문이며 역로였다

이 길은 과거 수많은 귀양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나루 선을 건넜으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환희의 장소이다


세 가지의 의미를 줄 수 있다

첫째는 올해의 콘셉트로 해안선 탐방이며, 둘째 해병대 진격의 길이고, 셋째 거제로 가는 역로이다

신거제대교 입구의 해병대 상륙지 표석에서 기념촬영 후 이동했다

고지도에는 이곳에 각종 관아가 있었다

누군가 고증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이곳도 통제영의 한 부분인데 반드시 발굴되고 고증 되어야할 것이다


국도14호선을 지하통로로 건너 밤개로 향했다

지도 앞바다인 밤개는 한때 율포라고 임진왜란의 율포 해전이 있었던 곳이라 했던 적이 이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포구가 아늑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마을에는 오목한 선창이 옛 모습대로 남아있다

마치 조선시대 선소처럼

밤개를 지나면 지도 가는 선착장이 나온다

지도는 조우 섬이라고도 한다

박경리의 김 약국의 딸들에 김성수의 대구어장이 있던 곳이다


원평들을 지나 논싯골의 연화사 입구에서 땀을 식혔다

맛있는 간식과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본디 대방포로 넘어가야 하건만 수풀이 우거져 그냥 내려왔다

지난 토요걷기 때 들어갔던 부추밭 하우스도 추억을 세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두타사에 왔다

두타시에는 해병상륙작전시 전사한 19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제를 지내는지 여러 사람들이 법당에 있었다

회원 중 스님을 잘 아는 분이 있어 수인사하고 시원한 오미자차와 수박을 대접 받았다


음촌을 통과하고 신리를 지나 대안 마을에 왔다

대안마을 입구에는 오래된 팽나무가 있다

마을안쪽에는 더 큰 은행나무와 기목나무가 무성하게 그늘을 드리우고 동네 어른들의 무더위 싐터가 되었다

은행나무 아래 큰 방죽이 나무와 연관이 있는지 물어봤다

혹시 묏자리와 상관이 있는지 집히는 것이 있어 물어 보았다

과거 이 방죽 아래가 논이었다

논농사를 짓기 위하여 개인이 희사하여 방죽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필요 없어 매워지고 조금 남았다고 한다


사또 길을 물어보니 마을 약간 아래쪽에 삼봉산 중턱을 넘어가는 고갯길이 있다

이곳을 넘으면 음촌이 나오는데 이 길을 다른 말로 설치길이라고도 했다고 말씀 하셨다

과거 거제현령이 부임을 하면 넘는 길이라 하여 사또길이라 했다

겨울날 다시 와서 확인해 볼 일이다

길가에는 수기의 효자 열녀비가 있다

이 길이 옛길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다


무척 더웠다

속도를 내어 원문고개를 점령했다

통영을 탈환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 되었다

원문은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요지요 통영의 관문이다

더운 날씨에 의미 있는 길에 동참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2016.7.9 평화의 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