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톡톡 이순신 명량 대첩지

청풍헌 2017. 10. 18. 20:01

톡톡 이순신 명량 대첩지 답사기

문화원에서 실시하는 톡톡 이순신 사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임란 명량대첩지인 진도와 해남 일대를 답사하기로 했다. 이번 코스에 정유재란 순절묘역과 삼별초의 흔적도 함께 둘러보는 코스다. 정유재란순절묘역은 언론으로만 접해서 궁금했다. 명량대첩 승리의 이면에는 진도 민들의 희생도 있다.

 

먼저 진도타워에 갔다. 진도타워에서 바라본 명량수로는 상당히 길었다. 견내량 수로만큼이나 길어보였다. 이순신 함대의 이동 경로와 명량해전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만큼 전망이 좋았다. 타워를 내려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이순신 동상에 왔다. 바닷가에 서 있는 고뇌하는 이순신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정유재란 순절묘역에 왔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함대는 작전상 후퇴를 거듭하여 고 군산열도까지 간다. 진도에서 상륙한 일본군은 군민들을 도륙했다. 승리의 이면에는 적들에게 당한 군민들의 처절한 죽음이 있었다. 당시를 생각하니 가슴이 숙연해진다.

 

다시 벽파진으로 이동했다. 벽파진에는 벽파정과 벽파진 대첩비가 우둑 서 있다. 벽파정은 마을 입구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듯하다. 바위 위에 세워진 벽파정은 사방에 시문이 걸려 있고 올라가는 계단도 지연석인 바위를 다듬어 만들었다. 대첩비는 참으로 웅장했다. 귀부는 자연석을 그대로 가공하여 그 위에 비신을 올리고 가첨석을 올렸다. 바닥에는 물이 있어 거북이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이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종화의 거목 소치 허련의 화실당호로 5대가 남종화의 화맥을 이어가고 있다. 허련은 추사와 신헌(관호), 이하응과 교류 했으며 말년에 이곳 운림산방으로 낙향하여 작품 활동에 전념 하였다. 삼별초의 배중손을 배향한 정충사에는 장군의 동상을 비롯하여 우측에는 고산 윤선도의 사적비가 있다.

 

다시 발길을 돌려 남도진성으로 이동했다. 남도진성은 사적 제127호로 배중손의 삼별초의 근거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남도포만호가 근무했던 해상 요충지였다. 인상적인 것은 성 밖의 쌍운교와 단운교이다. 성 앞을 흐르는 작은 내를 가로 지르는 다리다. 성벽을 잘 복원하여 마치 낙안읍성을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들 정도다. 3개의 성문 입구에는 확돌이 양쪽으로 원형이 남아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 육중한 성문을 여 닫을 때 쓰이는 확돌은 성문을 가늠하는 중요한 유구다. 자연스럽게 복원된 남도진성을 보니 매우 부러웠다. 당포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음날 명량대첩비와 우수영지를 둘러보고 진주 박물관의 정유재란 전으로 향했는데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로 버스 출입이 제한되어 하동 선장마을의 백은진 통제사 비를 보고 정개산성이 있던 옥종면 강정과 손경례가를 둘러보았다. 손경례가는 안내판도 없이 관리가 되지 않아 쓸쓸했다. 구국의 영웅 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재 수임된 유적지로서는 너무 허술했다.

 

순서는 다르지만 충무공의 백의종군로와 수군재건로, 명량대첩지까지 답사를 마쳤다. 대부분 답사를 했던 곳이지만 그래도 새롭다. 이번 답사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남도진성의 복원상태였다. 또한 울돌목의 회오리 물결을 본 것도 큰 수확이다.





























 

2017.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