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행사, 축제

2018 박경리 추모제

청풍헌 2018. 5. 7. 10:20


                                박경리

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 꽃

파고 드는 벌 한마리

애닯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미친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럽다는 고들빼기 꽃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이리 찬란한가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제에 참여했다.

시비 제막시과 함께 묘소에서 추도식을 가졌다.

김영주 따님의 말씀에

하동과 통영에서의 추모제에 참여하니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또 김순효씨는 〈삶〉이란 시를 멋지게 낭송했다.













2008년 장례식


20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