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박경리
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 꽃
파고 드는 벌 한마리
애닯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미친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럽다는 고들빼기 꽃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이리 찬란한가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제에 참여했다.
시비 제막시과 함께 묘소에서 추도식을 가졌다.
김영주 따님의 말씀에
하동과 통영에서의 추모제에 참여하니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또 김순효씨는 〈삶〉이란 시를 멋지게 낭송했다.
2008년 장례식
2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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