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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뮤직 바캉스)3일간 열리는 바캉스는 바캉스가 아닌 퀼리티가 높은 강의였다.

청풍헌 2018. 8. 10. 08:39

뮤직 바캉스

우리는 왜 세계가 열광하는 윤이상을 보유 하면서 그의 음악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현대음악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지만 얼마나 다가가려고 했나? 단편적이고 보이는 것만 또는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았나?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어 귀를 세우고 있었는데 황금파도(국제음악제 시민 서포터스)에서 홍은미의 뮤직 바캉스를 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3일간 열리는 바캉스는 바캉스가 아닌 퀼리티가 높은 강의였다.

87() 왜 독일은 윤이상을 주목했나?

88() 윤이상이 잃지 않으려 했던 것은?

89() 윤이상은 언제쯤 돌아올는지?

라는 주제로 품격 있는 강의가 이어졌다. 홍은미 선생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 철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한 윤이상의 제자이다. 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윤이상 전문가이다.



 

왜 독일은 윤이상을 주목했나?

-2 빈 악파와 2차 대전 후 독일 현대 음악의 흐름-

윤이상의 음악세계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그의 종교는 이상향을 꿈꾸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음악은 소통하는 것, 즉 청중과 함께 꿈꾸고 끝임 없이 주고 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 했다. 그의 음악에는 철학이 녹아있다. 르네상스의 철학과 그리스의 철학이 버무려지고 용해되어있다. 왜 윤이상이 독일에서 주목을 했는가? 그것은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창성을 띈 음악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계몽주의 사상을 뛰어넘는 연대 즉 함께 나아가는 것을 추구했다. 음악은 흐름이다. 정체된 것이 아니라 흐름이며 자유로운 시도이다. 그 자유로움이 기존의 생각을 타파할 수 있으며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다. 선생의 음악은 여러 겹으로 쌓여진 양파와 같은 존재이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것처럼 그의 음악은 직관으로 즐겨야하고 다가가도록 노력해야한다. 왜 우리는 우리의 재산인 윤이상을 모르는가? 서양 사람들이 열광하는 윤이상을 우리는 왜 외면하려고 하는가? 얼마 만 큼 알려고 노력 했는가? 그의 깊은 작곡의 참뜻을 얼마나 알았나? 깊이 반성하고 고찰해야할 것이다. 이런 작은 노력이 오늘의 강의를 가져왔다. 한 번에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시도가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고향에서 빛을 볼 것이다. 선생의 유해가 이곳에 온 것은 참말로 잘 된 것이다. “선생이시여! 입구에서 집회를 하는 그들도 나라를 위한다고 하며 대한민국 사람이고 조선의 백성입니다. 함께 품어주소서하고 참배했다.




 

윤이상이 잃지 않으려 했던 것은?

-말러와 슈트라우스, 그리고 윤이상-

윤이상의 음악을 흔히 주요음 기법이라 말한다. 이는 기능적인 조성음악으로부터 탈피를 말하며 음렬음악의 상투적인 이념을 극복하고 그 위에 한국적인 가락을 입혀 전혀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작했다. 그것은 선율의 부단한 상향 지향적으로 해방을 의미한다. 창의적인 음악을 위해서는 생각이 창의적이어야 하는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기능과 옛것만 열심히 가르쳐 학생들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라 한다. 즉 창의를 죽이는 교육을 한다고 질타했다. 스트라우스의 죽음의 정화와 윤이상의 화염속의 천사를 비교했다. 화염속의 천사와 광주여 영원히 등등은 음악의 본질을 놔둔 채 현실 참여의 작곡이다. 즉 정치 참여의 음악으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나이가 입체감 언어 그림 춤 등으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말러는 오페라의 개혁을 시도하다가 실패를 하고 기악적 교향곡을 창조했다. 윤이상의 교향곡 1~5번까지 악장은 일정하지 않다. 형식의 파괴에서 오는 무질서이지만 기획한 의도가 녹아있다.

 

윤이상은 언제쯤 돌아올는지?

-스트라빈스키와 바로토크, 그리고 윤이상-

민족 작곡가는 왜 망명을 해야 하는가? 바로토크와 윤이상은 멀리서 조국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가? 더불어 살아가는 실행을 위하여 작품에 들어나는 작곡가를 민족주의 작곡가라 한다. 바로토크는 헝가리 출신으로 민요를 수집하는 일을 한다. 제도권에 들어가 수집을 하다가 나와서 독립적인 활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망명했다. 규칙적인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작곡을 했다. 미크로코스모스 VOL1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는 모든 정서가 녹아있는 곡이다. 그로써 마침내 자유로워진다. 윤이상의 동요의 깊은 뜻을 이해해야한다. 푸른 수염 공작의 성()은 굳게 닫힌 문에는 무엇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문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화염속의 천사중 에필로그(산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대음악은 난해하다는 선입감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더욱 더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가까이 갈 수 있다. 동양의 깊은 사상이 숨어있는 선생의 음악세계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고 심오한 사상이 숨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발굴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느끼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좋은 강의를 주선한 황금파도와 홍은미 선생에게 감사를 표한다. 예술의 세계는 영원하다.




 

2018. 8. 9.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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