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의 생각

D-89

청풍헌 2020. 10. 3. 20:49
d-89
욕심
추석 연휴지만 방콕하라는 엄명으로 집안에만 있기가 갑갑하여 바람 쐬러 나왔다. 버스를 타고 구대교로 가 남파랑 길 28코스를 탔다. 분덕골을 거쳐 매립지를 지나 회조암이 있는 삼화두례마을로 들어섰다. 음촌마을에서 15코스와 중복되는 길을 따라 삼봉산 임도로 들어서서 단풍마를 확인하고 삼봉산 내려오는 길에서 강석주 시장님을 만났다. 연휴라 미륵산, 벽방산, 오늘은 삼봉산을 점검차 등산한다고 했다. 여차여차하여 집에까지 왔는데 단풍마를 검색하니 고혈압에 매우 좋다는 약초란다. 욕심이 생겼다. 내일은 비가 온다 하여 일몰 시간을 계산하니 약 1시간은 작업이 가능할 것 같아 샛터시장으로 갔다. 두 날짜리 괭이를 사고 음촌으로 차를 몰았다. 아까 봐두었던 단풍마를 캐고 어둑해져서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전화기가 없다. 어디서 흘렀을까? 아마 단풍마를 캐면서 흘린 것 같다. 욕심이었다. 랜턴을 챙기고 아내의 전화기를 들고 다시 단풍마를 캐던 곳으로 갔다. 다행히 전화기를 찾아 돌아왔다. 욕심을 부리지 말자. 먹을 만큼만 필요한 만큼만 갖자. 욕심은 탈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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