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해안선 탐방

통영 해안길 탐방7 육지로 올라온 창명호

청풍헌 2012. 2. 12. 23:12

통영시 육지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광도면은 원래 고성현에 속했다.

광삼면 혹은 춘원면에 속했는데 광무 4년(1900) 고성군에서 분리 독립하며 

진남군 광삼면 춘원면으로 융희 3년(1909) 용남군 광삼면 도남면 그리고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통영군이 되면서 

광삼면과 도남면의 광(光)자와 도(道)자를 따서 광도면이 되었다.

오늘은 광도면의 죽림리와 덕포리를 둘러본다.

밝은눈을 가진 통영의 어선을 봤다. 창명호라고 많은 고기를 잡을수 있도록  두눈을 크게 그렸다. 

원문고개에서 내려 원문마을을 내려간다.

죽림마을에서 만난 유치원 무궁화 푯말. 새벽녘 이슬 젖은 새 얼굴로 인사하는 꽃이라 한다.

죽림만 매립지의 산책길. 황량한 겨울길은 길손하나 없는데 여름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훌륭한 휴식처다.

와그라노?만다그레?고마해라! 만다그레도 홍대앞 유명카페의 체인점이라고???

 커피와 와인 전문점인 우니코도 있다. 어제는 두번이나 간곳...

    쌀쌀한 날씨지만 해변가 가로등 허리에 있는 스피커에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분위기와 운치있는 음악이 추위를 잊게한다.

 

 속이 휜히 보이는 맑은 통영바다

 

 

   덕포리 해안길 가는 매립지 늪지대. 

멀리 보이는 고속도로 아래 저곳까지 바닷물이 드나드는곳  옛 포구였음을 보여준다.

  덕포리 해안길 가는 매립지  손덕마을의 마을표석.

이 마을은 1550년경 김해김씨가 입향하여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이 유순하고 부유하여 

 벼슬이 높은 손님들을 많이 맞아 들였던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

 평화로운 손덕마을의 풍경

 

우동마을에 있는 삼소장 비석이다.

 삼소장비 속의 세 주인공의 후손들이 이곳 손덕마을에 삼은정을 세우고 유림 및 동네사람들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후손이 이 삼은정 유허비를 세우고 조상을 기리고 있었다.

후손들이 지금도 북신동에서 한약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창포마을에서 만난 영암김씨 박사공파 제실이다.

이곳에서 만난 그물을 수리하고있는 동내분에게 들은 이야기 입향조인 영암김씨는 

이곳을 다스리는 진사로써 상당한 세력가 였다고 한다.

제실 위쪽에 산소가 있는데 각종 문인석과 석물을 도난당하여 제실을 다시 짓고 조상을 기린다고 한다.

그 후손이 12대까지 왔으니 1세대를 30년으로 보면 360년된  마을이다.

 

  써리와 멍애

가을에 논을 갈아 엎고난 후 봄이 되면 모를 심을때에 논에 물을 대고 물을 잡고 

써리로 흙을 으깨고 고르는 역할을 하는  농기계이다.

멍애는 소 등에 쉬우는 것.

정치망 그물을 보수하고있는 동네아저씨(59).

마을의 유래와 입향조 이야기 마을에 있었던 홍송을 팔아 먹었던 이야기등을 들려 주셨다.

이 정치망에서 년간 1억정도 올라오는데 인건비 주고나면 남는게 없다고 한다. 

창포마을은 옛날 통제영의 큰 창고가 있던 포구에서 유래된 지명이고 일명 창동,창개라고도 한다. 

 남새밭에서 시금치를 캐고 계신 동네 어르신. 얼었다 녹았다 그 시금치 맛이 있겠다고...

구집마을의 해안 해식현상이다. 파도에 깍여나간 바위가 모래성처럼 서있다. 

구집마을에서 만난 바다의 쓰레기들. 누군가의 손을  필요로 한다. 

 육지로 올라온 창명호

육지로 올라온 이유는 배를 정비하기 위해서 올라왔다.

옛날 목선은 배의 바닥에 붙은 따개비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고 나무가 상하여

일정한 때 즉 물때가 한사리에(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큰 때) 배를 올려서 불을 질러  배 바닥의 따개비를 제거하기도 했다.

그러한 연유로 이 창명호도 육지로 올라와 배 밑바닥의 청소를 할것이다.

 

적덕(積德)은 마을 뒷산에 붉은 바위인 '붐바우'가 있는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

 '붉은디미' 및  한자지명 '적덕'(赤德)에서 변천된 지명이다. 

 봄방학을 맞아서 마을 논배미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널뛰기와 칼싸움에 빠졌다.

역시 아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놀아야 아이답다.

 자연스럽게 골이지고 기하학적인 무늬가있는 세병관의 서쪽 첫번째기둥

오늘도 세병관을 찾았다.

세병관은 언제보아도 웅장한 자랑스런 통영의 유물이다.

향토사연구소 김일룡 소장님을 만나 뵈었다.통영에서 고성까지 통제사의 길을 복원하고자 한다.

그 길이 복원되면 또 하나의 좋은 길이 될것이다.

        

 2012.2.12 덕포로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