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금손, 똥손

청풍헌 2021. 10. 4. 19:54

내 손은 금손인지 똥손인지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
오늘 동생이 어머니의 옷을 사서 이름표를 달았다. 

요즘 신세대 어머니들은 바느질 상태에 따라서 금손인지 똥손인지를 구별한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낼 적에 아이의 물건에 이름을 바느질로 박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좀 잘 하면 금손이라 하고 서툴면 똥손이라 한다. 

 

나는 금손인지 똥손인지 오늘 어머니의 명찰을 달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이름표를 달아줬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어머니의 명찰을 달아 드리고 있다. 

인간사 돌고 도는 세상이다. 

오늘 어머니를 면회하고 왠지 슬프고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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