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실상사 승탑 순례

청풍헌 2023. 1. 3. 07:16

증각대사탑(보물 제38)

신라말 구산선문 중 최초의 산문인 지리산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국사의 승탑이다. 홍척국사는 통일신라 헌덕왕때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서 826(흥덕왕1)에 귀국하였다. 홍국사의 입적 연대는 알 수 없지만 9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며, 승탑 또한 이때를 즈음하여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신라 문성왕이 시호를 '증객'으로, 탑호를 '응료'라고 내려주어 증각대사탑이라고 부른다.

증각대사탑비(보물 제39)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스님의 탑비이다. 비석의 몸체는 없어지고 머릿돌과 남아있다. 받침돌에 조각되어 있는 거북의 머리는 용의 모습이 아니라 거북의 모습을 그대로 조각하였다. 머릿돌에는 '응료탑비(凝廖塔碑)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홍척국사의 탑비임을 알 수 있다.

수철화상탑(보물 제33)

수철화상은 홍국사의 제자이고 실상산문의 2대 제자이다. 원래 밀양 영원사에 머물다가 실상사로 들아와 이 절의 두 번째 창건주가 되었다. 893년에 수철화상이 77세로 입적함에 따라 진성여왕은 '수철화상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이름을 능가보월'이라 부르게 하였다. 이 승탑은 목조 건축의 세부 양식을 충실하게 묘사하였다.

수철화상탑비(보물 제34)

수철화상의 출생에서 입적 및 탑을 만들게 된 경위까지 기록되어 있는 탑비이다. 실상사에서 수철활상이 입적하였으나 원래는 영원사의 승려였기 때문에 비문에는 '영원사 국사 수철화상으로 쓰여있다. 비문을 짓고 쓴 사람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비석은 닮아 없어지고 손상된 부분이 많아 완전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비석의 머릿돌에는 구름속에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듯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고, 가운데는 '능가보월탑비(楞伽寶月塔碑)'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편운화상탑(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247)

조계암터에 남아있는 실상사 3대 조사인 편운화상의 승탑이다. 이 승탑에는 "개창조 홍척의 제자이며 안봉사의 개창조인 편운화상의 부도로 정개 10년 경오년에 세우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정개는 후백제의 연호로 추정되며, 편운화상이 910년경 입적하자 후백제의 지원으로 승탑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편운화상탑은 기존 팔각원당형의 승탑의 모습과 달리 원형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승탑이다.

 

용담대화상탑

용담대화상은 남원출신으로 성은 김, 자는 무회, 호는 용담이다. 용담대화상은 회문산 심원사, 동락·도림사, 지리산의 여러 암자에서 <선문염송>과 묘법을 널리 알렸다. 17626월 실상사에서 나이 62세로 입적하였다. 제자들이 수습한 사리 5과를 감로사, 실상사, 파근사 등에 탑을 세우고 나누어 봉안하였다.

실상사승탑(보물 제36)

고려시대에 조성된 승탑으로 누구의 탑인지 알 수 없어 실상사승탑이라고 부른다. 신라시대 승탑의 양식을 그대로 계승한 고려전기의 승탑이다. 받침돌은 팔각이고 그 위의 하대석은 구름과 용의 꿈틀거림이 힘차게 느껴지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상대석은 여덟 개의 연꽃이 탑신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탑의 몸돌에는 문모양이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형태가 희미하다. 지붕돌도 팔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귀꽃이 귀퉁이마다 조각되어 있다.

자운대화상탑

실상사승탑 옆에는 인도 고어인 범자가 새겨진 자운대화상탑이 있다. 이 승탑은 조선시대 양식인 종모양의 승탑이다.

회명당대선사승탑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석종형 승탑이다. 자연 암반 위에 만들어졌으며 윗면에는 인도의 고대어인 범자가 새겨져있고, 탑의 가운데 '회명당대선사탑이라는 이름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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