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제도 이야기

거제 식물원을 가다

청풍헌 2023. 2. 6. 13:08

2023년도 설 무렵 거제 옥산재에 있는 정원 요양원에 계신 숙모님을 면회했다.

숙모님은 지난번 면회 때에는 몹시 아파 고통스러워하셨다.

이후 제수씨의 정성으로 또한 본인의 의지로 극복하시고 많이 좋아지셨다.

면회 후 거제 식물원에 가자는 의견에 날씨가 춥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왔다.

거제 식물원 돔은 65세 이상은 무료라 구미가 당겼다. 

창욱 씨에게 연락하여 두 분 최 선생과 함께 가기로 했다. 

 

거제 식물원은 거제 농촌지도소에 있는 온실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리온실이다. 

외곽은 돔 형식인데 내부의 구조는 원형 트러스트로 중간에 기둥이 없는 구조였다. 

정밀한 용접과 구조역학을 계산한 설계에 의하여 용접 및 도장 등등이 어우러진 멋진 철 구조물에 

유리가 덧씌워진 온실이다. 천장 부분은 정비할 수 있는 통로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부은 열대식물로 가득했다. 

선인장 및 바나나, 파파야, 보리수나무가 있으며 폭포와 동굴을 조성하여 동선을 만들었다.

동선을 따라가도록 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과거 성보식물원에 있던 바위 구조물을 이곳에 가져와 열대 고사리를 식재해 놓았다. 

바로 중국의 장가계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이다. 

중간중간 포토죤을 만들어 사진을 찍게 했다. 

천천히 걸으며 따뜻한 곳에서 하루 보내기는 아주 좋을 것 같다.

책 한 권 가져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도착하자마자 복개식당의 낙지볶음을 먹고 소주 두 병을 먹고 거제관아가 있던 객사로 갔다. 

거제 객사의 이름은 기성관으로 중앙의 정청과 좌우 익청이 있는 전형적인 객사 건축물이다.

질청 및 각종 비석 군을 보고 식물원으로 이동했다. 

 

이웃 거제가 이런 시설적인 면에서는 앞서가는 것 같다.

양대 조선소로 인하여 예산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각 지자체에서는 각자 나름대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는 과거대로, 현재는 현재대로, 미래는 미래대로 발전할 것이다;

 

거제는 통영과 한 몸이었다. 통영은 고성의 한 부분이었다. 

그러므로 거제, 통영, 고성은 한 몸이다.

세 지자체가 통합하여 시너지를 최대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