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학교

우여곡절

청풍헌 2023. 7. 26. 00:09

논문의 첫 오류를 이배사 회장인 남명손서로부터 연락받았다. 서론 첫 페이지의 첫 단락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날짜의 오류다. 1592413일인데 23일로 기록하였다. 더 오류가 있을 것이니 잘 찾아보시라 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 논문의 첫 줄에서 오류가 생기다니...

논문 배포를 중단했다. 좀 생각을 다듬어야겠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햇병아리 수준인데 숫자의 오류야 있을 수 있지 않나 자책해 본다. 그렇지만 논지에 대한 오류는 아니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

그래도 부끄럽기 한이 없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견뎠는지 그 대책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2023.07.2116:16:11

 

 

2023720일 논문에 도움을 주었던 분들에게 논문을 보내고 학위 취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21일 오후 남명손서 회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머리말부터 읽는데 임진왜란이 413일인데 왜 23일로 적혀있는지 전화했다. 논문의 첫 페이지 첫 단락에 오타가 있다.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웠다. 다른 부분도 오류가 있는지 확인 부탁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별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의 한계인지 매우 실망스러웠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다. 주말을 내내 허리가 아파 끙끙대었다. 책장에 커튼을 치고 잊으려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열이 나고 식은땀이 흘렀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다시 한번 학위 청구 논문 심사 일정을 살피니 17일에  도서관 시스템에 올리고 19일 제본을 제출했으며,21일이 제출 마감일이었다. 만약 중앙도서관에 납품이 되지 않았다면 가능성이 있다. 실 낮 같은 희망으로 학술정보지원과 전화했다. 전화하니 수정이 가능하다는 답장을 받고 기뻤다. 제출한 논문을 반려하고 수정된 논문을 다시 올리라는 말과 함께 제출한 논문을 장 갈이 하던지 스티커 처리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진주로 갔다. 학교 도서관에서 수정된 파일을 업로더하고 제출했던 논문을 가지고 그린 인쇄소로 갔다. 23일을 13일로 덧붙여 제출하기로 하고 기다렸다 논문을 도서관에 제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논문이 완성되었다. 한편 다행이다. 전화하고자 생각할 때 만약 안 돼도 어쩔 수 없고 되면 좋고 하는 마음에 전화했다. 뭐든 시도해 보자.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오픈하여 조언을 구하고 해결책을 찾자. 이변의 연속이다. 그래도 해결이 되어 매우 기쁘다.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수정되면 도서관에 갖다주고 고 홈 할 것이다. 아팠던 허리가 어디로 갔는지 신경이 덜 쓰인다.

2023.07.2413:22:19

 

안녕하세요. 통영 충렬사 대의원 김용재입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논문을 완성하고 기쁜 마음으로 제본된 논문을 보냈으나 논문에 오타가 있어 연락드립니다. 논문의 머리말 첫 단락의 전라 좌수사 이순신은 선조 25(1592) 42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에서 23일이 아닌 13일임을 알려드립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는 13일로 업로더 되었습니다. 미리 배포한 논문 제본에 오타를 수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김용재 배상

2023.07.24.07.03

 

이렇게 하여 논문 제출이 끝났다. 

오늘 김일룡 통영 문화원 원장님에게 논문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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