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큰 형님과의 마지막 재회

청풍헌 2023. 10. 1. 23:14

兄弟는 피를 나눈 사이다.
兄弟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다.
우리 5형제가 큰 병 없이 60 평생을 살았는데 큰 형님이 몹시 아프다.
오늘 형님과 마지막 재회를 했다. 
급성 말기 위암으로 큰 고통 속에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
3월 27일 급체라는 동네 병원의 진단 후 큰 병원에서 말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했으며 5차 항암까지 했으나 온몸에 퍼진 독한 암덩어리가 극통을 부른다.
내장 기관의 기능 중단으로 손과 다리, 발은 퉁퉁 부어 움직일 수 없다.
좀 더 살려고 노력했으나 물거품이 되었다.
장남으로 태어나 역할을 못한 게 아쉽다고 한다.
형님의 마지막 말이 '아우야 사랑한다'였다.
형님을 안아드리고 한참을 울었다. 
형제는 피를 나눈 사이다. 
나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 있다.
나의 살점이 썩어가는 아픔이 있다.
아! 슬프다!
 
2023.10.1 경기도 용인 동백성루카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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