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의 생각

한알의 밀알이 되기 위하여

청풍헌 2015. 3. 12. 10:47

 설날은 전후하여 나의 주위 지인들이 아프다. 처제가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공직에 있던 처녀를 결혼이라는 굴레를 쉬워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 따라 통영으로 와 배 사업 한다고 온갖 고생을 했다. 잡아온 생선을 중앙시장 좌판에서 팔고 있는 처제를 볼 때 가슴 아팠다. 회사에 주선하여 어렵게 입사를 하여 열심히 다니고 있다. 어느 날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수술하게 되었다. 대부분 암으로 판명되는데 조직검사는 어떻게 나왔는지 3개월간 병가를 내어 아직 부산 딸네들 집에 있다. 내 사랑하는 동네 동생인 정숙이는 가슴에 종양이 생겨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연락이 되어않아 안타까워했는데... 의료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연말이 되어서야 받았는데 검진결과 종양이 발견되어 큰 병원에 가라고 하여 진주 경상대 병원에 가니 당장 수술 하라하여 이왕이면 정확한 진찰과 확실한 수술을 위하여 서울 아산병원에 예약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 끝에 친구 아들이 임상병리실에 근무한다 하여 연락했다. 입사한지 2년 된 새내기 사원으로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 하고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39일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신랑도 연락이 안 되어 애를 태우다가 복연이가 통화가 되었다. 원래 병문안 가기로 한 날짜가 목요일인데 수요일 버스를 타고 서울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수술이 잘 되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친구아들에게 문자로 물어보니 검체가 병리실로 넘어와 검사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과거 직장이던 수압기업에서 소장으로 오래 동안 근무하고 정년퇴직 했었다, 그때 시운전부에 오성호 과장과 어떻게 연락이 닿아 전화가 왔다. 대우조선에서 새로 업을 창업을 하는 잘 아는 선배가 있는데 테스트를 잘 아는 사람을 구한다고 연락이 되어 약속 날짜를 잡고 죽림에서 만났다. 대우에서 협력사간 경쟁업체를 만드는데 내략이 되어 있다는 말과 함께 조직을 구성하고 관리를 맡아 달라는 의견이었다. 보수와 조건은 아주 만족 하지만 당장 그 자리에서 답하지 않았다. 나는 물론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일어나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좋고 또 시간이 허락되어 주말이나 주중에 일을 볼 수 있어 현 직장에 만족한다. 만약 그 일을 맡게 된다면 약 1년은 매우 힘들 것이다. 조직의 안정과 공정을 맞추기 위하여 무척 노력해야하고 거의 전천후가 되어야 한다. 대우에는 친구도 있고 아들도 있고 동생도 있다, 그러나 통근 거리가 족히 1시간은 된다. 이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 끝에 정중하게 거절하기로 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을 추천해 주고자 생각한 끝에 정용희가 생각나 연락했다. 회사가 물량이 떨어져 이직을 권고 할 때 은철이와 같이 알곤 용접을 배운다고 과감히 박차고 나와 그 동안 무척 고생 했었다. 지금은 일당 22만원짜리 고급 기술자가 되었다. 평균 월급이 700 여만원 벌이가 된다하니 대단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있어 소개한다 하니 생각을 해보마고 했다. 태주항업에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히고 정용희를 소개해 주었다. 이제 내 손에서 떠났다. 저녁 7시 무렵 답장이 왔다. “연락 감사 합니다. 정용희님과 연락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었으면 합니다”. 친구 우석이 부인인 옥임씨가 갑상선과 고관절 수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궁금했다. 소주 생각도 나고 하여 전화하니 전화를 받는다. 왜 그동안 연락이 잘 안되었냐고 하니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익숙하지 않아 그랬다고 한다. 우리 나이에 첨단 장비는 어렵다. 지금 부인이 수술중이라고 한다. 약 세시간째인데 아직 수술실에 있다고... 고관절 수술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갑상선을 양쪽에 수술했다. 주위에서 수술환자가 세 명이나 생겼다. 걱정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래도 내 아내는 큰 병 없이 지금까지 지탱해준 것이 고맙다. 황창현이와 통화중에 둘째를 임신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둘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다. 요 몇 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과 굳은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그래 흘러가는 대로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보람 있는 일 내 스스로 생각하여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실천하자. 회사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밀알이 되도록 하자

 2015.3.12 회사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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