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와 이율배반적인 통영시

청풍헌 2015. 4. 8. 22:48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와 이율배반적인 통영시

2015통영국제음악제가 막을 내렸다. 300년 통제영의 전통이 면면히 내려오며 문화 예술을 꽃피웠다. 해마다 열리는 음악제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느끼기에 안성마춤 프로그램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통영이 타인들에게 조명 받기에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다. 죽은 윤이상을 팔려 무수한 사업을 하고 있으나 정작 통영에서의 윤이상은 없다. 도천테마파크가 그렇고 통영국제음악당이 그렇다. 더군다나 생가터 까지 깔아뭉개고 있다, 수많은 시민단체의 건의와 항의 서명운동 및 수차례의 시민칼럼, 사설을 내어도 꿈적도 않는 통영시가 원망스럽다. 이 작은 터 하나 보존 못하는 통영시가 무슨 음악창의도시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행정의 수반과 공무원들은 언젠가는 떠난다. 그러나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시민들이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지금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면 미래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남겨 두는 게 지당한 도리다. 우리의 세대가 최고가 아닐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좀 남겨두자. 좀 돌아가면 어때? 좀 불편하면 어때? 생가터는 한번 없애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생가터는 음악창의도시를 추구하는 정체성이다. 음악창의도시를 유치하는 것 보다 생가터 보존운동이 우선일 것이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위원들 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20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