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향토사

충렬사 어제사제문御製賜祭文

청풍헌 2015. 10. 15. 21:18



충렬사 어제사제문(御製賜祭文)

충렬사 정침 안 중문 위에 걸려 있는 이 액자는 정조19(1795)에 이충무공전서(16)를 발간하여 한질을 충렬사에 보내면서 정조대왕께서 지어 내리신 제문을 판각해 놓은 것이다. 내용은 이득제 통제사에게 제사를 법도 있게 모시라는 세세한 지시와 이충무공의 우국충절과 훈공을 절절히 묘사한 제문이다. 그해 12월에 대구도호부사 이태영이 쓴 해서를 가로 110cm, 세로 45cm의 흑판에 백자로 음각 했고 너비 7cm의 테를 45˚ 각도로 두르고 운문 단청을 하였다.

 

만력 계유 기원후 222(정조191795)11월 정축 이충무공정서를 펴내면서 1(16)을 통영충렬사에 봉안케 하였다. 이때 12월 임인에 통제사 이득제에게 명하여 명나라 황제가 내려준 아홉 번 꺾어 구리에 세긴 도독인과 영패, 귀도, 참도, 독전기, 홍소령기, 남소령기, 곡나팔을 차례로 진열하고 뚝기, 나팔, 북 등속을 사당 안팎에 진열하되 각각 장소를 알맞게 하고 말술과 희생돼지를 위패 앞에 차린 다음 갑옷을 입은 채로 유명수군도독조선국 증효충장의 적의협력선무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전라좌도수군절도사 겸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이순신에게 받들어 올리면서 이르되 경에 관해서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 전서를 보아라. 혁혁하게 빛나는 14편 나머지가 모두 전쟁의 자취라. 천지가 변하는 행세하며 바닷가 거북선 뱃전에서 기러기 소리를 듣는 심정이라든지 진도독 등장군에 관한 일이며 호남과 영남에 이어진 진영의 형상등이 역력히 나타나있다. 바다에 서약하고 산에 맹세하면 어룡이며 초목까지도 경의 이름을 안다든지, 처자를 버리고 칼을 잡게 된 일들의 경중을 가려서 글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 책은 널리 자료를 모아서 처음으로 이룩된 것이기에 충렬사에 간수하게 하고 이에 통제사에 명하여 삼가 잔를 올리고 제사를 드리게 하는 바이다.“ 금상이 즉위하신지 19년 을묘 1225일 통정대부 수 경상도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 순찰사 대구도호부사 이태영 교서를 받들어 삼가 쓰다.』       -통영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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