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향토사

통제사 김 영 각암비문(統制使 金 煐 刻巖碑文)

청풍헌 2015. 12. 22. 23:32

통제사 김 영 각암비문(統制使 金 煐 刻巖碑文)

초란(蕉爛:불에 데이고 살이 탄 것)의 잔맹(殘氓:쇠약한 백성)들이 공()에게 힘입어서 편안하게 되었도다. 근심 걱정을 감해주고 헤쳐 버려 은혜로 기한(飢寒:굶주리고 찬것)을 구했도다. 천칸(千間)의 큰집들이 일시에 긍구(肯構:집이 지어짐) 되었으며 이미 겁신(劫燼:큰 화재)을 지났으되 안도(安堵:편안한 모습)하기 옛날 같네.

순조(純祖)29 기축(己丑)에 공()이 통제사(統制使)가 되었더니 송정동민(松亭洞民)의 실화(失火)로 해송정(海松亭) 항북와동(杭北瓦洞)의 인가(人家) 수백호(數百戶)가 연소(燃燒)되어 모두 초토(焦土)가 되었다. 공이 남쪽 북쪽의 산에 소나무를 허락해 주어 새로운 가옥(家屋)을 짓게 했다. 이 소나무를 남벌(濫伐)한 일 때문에 직지사(直指使)가 임금에게 계청(啓請)하여 파직(罷職)을 당했더니 4동의 백성들이 공의 공덕(功德)을 암석(岩石)에 새겼다. 이 암석을 서정(曙叮)과 정량리(貞梁里)의 경계인 해빈(海濱)에 있다. 이 바위는 곧 공()이 칼을 집고 그 위에 서서 군민(君民)을 지휘하여 여러날 진화(鎭火)하던 바위다. 익년(翌年) 경인(庚寅)에 세웠다.

통영향토지(統營鄕土誌) 통영군지(統營君誌) 6권 총묘(冢墓)p492~3

'통영 > 향토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명,동부,문화 유치원  (0) 2016.06.20
아늑한 어머니의 자궁이다  (0) 2016.03.27
숭무당 주련  (0) 2015.12.09
통영충렬사 팔사품도병풍  (0) 2015.12.07
찾았다! 산양면사무소  (0) 201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