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수군재건로5(옥과-능파정) 그래 결정된 이상 최선을 다해보자.

청풍헌 2016. 7. 24. 08:42

이배사 정기모임 시 수군재건로 관련 여러 언급이 있었다

떨어진 동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문제다

지부의 사업이므로 서로 관심을 갖고 참여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기에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하드라도 꼭 완수 하자고 다짐했다


거리와 더위와 싸워야 하여 이튿날은 약간 거리를 조절했다

그래도 24km면 먼 거리다

그래 결정된 이상 최선을 다해보자

준비물을 챙겼다. 하룻밤 자야 하니 짐이 늘어났다

특히 땀에 대비하여 식염 소금을 준비했다

작년에는 남명손서님이 인산죽염을 주시어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장마전선이 올라와 비가 예보 되어 우의나 우산을 준비했다

두둥~~~. 출발 신호와 함께 석곡으로 향했다

석곡에 차를 한대 두고 옥과로 향했는데 고속도로에서 금갑도만호님이 전화기를 차에 두고 내렸다

장대같은 비가 세차게 내렸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석곡으로 가 전화기를 찾아 다시 옥과로 이동했다

다행이 빗줄기가 가늘어져 출발을 도와주었다

전화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까먹었다

통영에서 일찍 출발해도 시작 시간은 11시라며 이야기 했다


옥과 에서 이틀 밤을 묵은 장군은 석곡을 향하여 길을 나섰다

옥과 현청터에는 현령의 공덕비와 관찰사 비가 수기 있다

또한 설산정을 복원 했는데 마을쉼터 정자 수준이다

내부에는 옥과8경이 시문으로 적혀있고 동네사람들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강 상류인 옥과 천을 따라 걸었다. 온갖 야생화가 피었다

벼논에는 백로인지 두루미인지 왜가리인지 새들이 지천이다.

만큼 먹을 것이 많다는 말이다


어느 마을에 큰 나무가 보였다

다가가 자세히 살피니 왕버드나무다

수령이 511년이다. 둘레가 약6.8m정도 되는 크고 오래된 나무다

이 나무는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 지나니 강변 둔치에 목화공원을 꾸며 놓았다

왜 여기에 목화공원을 꾸며 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리 위 화분에 비바람을 맞으며 목화 꽃이 하늘거린다

삼각형 특유의 목화 꽃이다

꽃이 지고 열매가 달리면 어린 열매는 따 먹기도 했다. 일 명 다래라고도 한다


길가에 허버 향이 나는 식물을 심어 놓았다

야생화를 공부한 금갑도 만호님도 모르는 풀꽃이다

나중에 검색 후 바질 이라는 허버 식물임을 알았다


삼기초등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이 없어 충무김밥을 지고 왔다

학교에는 진돗개 한 마리를 풀어 놓아 학교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없다

우산이 요긴하게 쓰일 줄이야

비오면 비를 막고 햇볕나면 그늘 만들고 볼일 볼 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고상안 회장님 볼일 볼 때 정 급하면 자기가 눈을 감으면 된다나


삼기 찰옥수수가 유명하다는데 비가 오락가락 하여 길가에 옥수수 파는 사람이 없다

제법 큰 고개를 넘었다

고속도로를 가로 지르기를 반복하다가 교각 아래 옥수수 파는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풋 옥수수만 판다

우리가 석곡까지 걸어갔다 오면 시간이 걸릴 건데 그때까지 계실지 물어보니 확답을 안했다

옥수수를 몇 개 건너 받아 맛있게 먹고 마지막 피치를 내었다


드디어 석곡에 들어섰다

석곡 강정은 대황강이 휘몰아치는 곳의 절벽이 생긴 곳이다

강정의 경치 좋은 곳에 능파 정을 짓고 이순신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신 대년이 후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신 대년과 그의 형제들은 밤늦게 까지 일본군을 물리칠 방도를 의논했다


대황강, 또는 보성강은 넓었다

능파정은 본래의 자리는 좁아서 강정의 둔치가 시작되는 지점에 복원을 했다

원래자리는 길 아래이며 지금은 접근이 곤란하다


대황강의 보에는 투망질이 한창이다

강변에는 대형 물레방아가 썩고 부서져 흉물이 되었다

살아있는 강에는 먹이가 풍부하여 각종 새들의 천국이다


장군은 능파정에서 잠을 잤다

장군이 묵은 능파정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내일은 능파정 터를 확인 해 보고자 마을 이장에게 일러 놓았다.


정유년 8월 7일 맑음. 이른 아침에 길을 올라 곧장 순천으로 가는데 도중에 선전관 원집을 만나 임금의 유지를 받았다. 

병마사가 거느렸던 군사들이 모두 패하여 돌아가는 것이 줄을 이었으므로 말 3필과 활, 화살 약간을 빼앗아 왔다.

곡성의 강정에서 잤다. 





2016.7.16 능파정에서